충남 서천군이 지난달 23일부터 노선 정보의 시인성을 확보해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LED 번호판을 설치하고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12일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충남 13개 지자체 중 가장 늦게 도입한 사업이지만, 군은 8700만 원을 투입해 서천여객 28대 시내버스에 LED 번호판 설치를 지원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천여객은 숫자와 지역명이 따로따로 나와 보기가 불편한 점, 화면에 지역명과 숫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점 등을 두고 현재 군과 긴밀한 협력 속에 보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백 번대 번호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1번부터 차례로 배정받게 돼 더 잘 보이는 글씨체, 색깔, 위치 등 주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새롭게 생긴 번호판 등장에 주민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산면에 거주하는 김진아씨는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어르신들이 잘 모른다. 목적지를 잘 안 보시고 해서, 그래서 이렇게 딱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으시고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서면에 거주하는 오인식씨는 “먼저 잘 보이고, 먼저 이 번호를 보고 어디쯤 갈 수 있느냐. 그걸 알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반면 낯설다는 반응도 있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문산면에 거주하는 이금녀씨는 “지금은 어디 간다. 글씨로 다 써놨잖아. 이제 번호로 해놓으면 처음엔 모르지 이제. 근데 그것을 다 익숙하게 외워야지. 그러니까 또 한참 다니면 알아지겠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역경제과 교통팀 허철현 주무관은 “기존의 표지판이 아크릴이라서 어르신들이 심야와 특히 낮에 햇빛이 반사돼 인식하기 어려웠다”라며 “그런 점을 보완하고 특히 심야에 버스 뒷면에서 목적지 파악하는 데 쉬울 수 있도록 설치한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