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읍 장산로 주민들, 수년째 ‘악취와의 전쟁’

  • 등록 2018.06.28 18: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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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부서, ‘우는 아이 달래기’ 임시 조치...“해줄게 없다”
주민, 두통·메스꺼움 호소...‘관광 서천’ 청정이미지 훼손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인근 주민들이 수년째 악취에 시달리며 ‘악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장산로 일대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꼴갑축제’가 매년 열리는 장항항, 문화공간인 미곡창고 등이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는 관광지역으로 주민 고통 해소는 물론 ‘관광 서천’의 청정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장산로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비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은 악취가 심해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냄새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속도 메스꺼워 정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해당 주민들은 군청, 맑은물사업소 등 해당 기관에 지속으로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으나 해당 관서는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인근 냄새 유발업체 대상 행정지도, 해당 지역 하수관로 청소 등 일시적 조치로 민원에 응하고 있어 피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부서 관계자는 “일시적인 건 알지만 현재 상황으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관로 청소 외에 별달리 해줄 게 없다”라고 말해 이에 대해 뚜렷한 해법이 없음을 시사했다.


골목에 사는 주민들 상황은 더 심각하다.


문제의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담당 공무원이 ‘청소차가 골목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해 청소할 수 없다’라며 대로변에 있는 하수관로 청소만을 시행하고 있어 골목 안 하수관은 쌓인 퇴적물로 하수관 물이 잘 내려가지 못하고 항상 고여 있어 냄새가 대로변에 비교할 게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이에 자비로 고무판 뚜껑을 제작해 길거리 하수관 구멍을 막는 등 자구책 마련을 하고 있으나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악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군은 지난 2017년 하수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신규사업비 64억 원을 마련한 데 이어 같은 해 장항 하수처리장이 한국환경공단 평가에서 우수시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산로 인근 상황은 해당 기관의 이러한 실적과 전망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선제적 대응은 고사하고 발생한 문제에 대한 후속적인 해결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남용 맑은물사업소장은 “공공하수도 보급 증대로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차질 없는 공공하수도 확충을 위해 하수도 시설 관련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석우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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