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군수 노박래)이 국제슬로시티 회원 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군은 지난 23일 프랑스 미항드(Mirande)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를 통해 회원 도시로 인증받아 지난 25일 이탈리아에 위치한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에서 가입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전문가들이 함께한 국내 현장 실사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삐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Pier Giorgio Oliveti)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과 아루투르 드로흐나(Artur Wrochna) 국제슬로시티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국제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월 국제슬로시티 연맹 가입을 위한 72개 평가항목별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17일 벨기에 마세이크(Maaseik)에서 개최된 상반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최종 승인받았다.
서천군은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생태환경과 한산모시와 한산소곡주로 대표되는 독특한 전통문화를 강조해 국제슬로시티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며 국제 현장 실사 등에서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슬로시티 가입이 공식적으로 인증됨에 따라 서천군은 올 하반기 슬로시티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슬로시티 운영을 위한 주민협의회 구성 및 슬로시티 비전과 정책을 수립한 후 연말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박래 군수는 “지속해서 슬로시티 서천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슬로시티의 철학과 목적에 맞춰 군민과 함께 행복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행정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슬로시티는 1999년 10월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의 파올로 사투르니니(Paolo Saturnini) 전 시장을 비롯한 몇몇 시장들이 모여 출범시킨 지역 고유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통해 여유로운 삶의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 244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경기도 남양주시, 전북 전주시 등 13개 도시가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