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문단(文壇)] 산에서만 같다면

  • 등록 2024.10.08 11:07:54
크게보기

우리 사는 곳 산에서만 같다면

 

가진 것이 많든지 적든지

노인이든지 젊은이든지

편견 없이 품어주고 나눠주는 산과 같다면

 

먼저 온 이에게 눈인사 건네고

나중 온 이에게 앉은 자리 내어주며

모두가 하나 되는 산 인심만 같다면

 

오가는 인사말엔 허세도 교만도 섞이지 않고

위선과 치장도 땀에 씻기어

그 정직하기가 산 바위만 같다면

 

얼음물 한 잔에도 호수 같은 인정을 나누며

땀 밴 등허리에 손바람 부쳐주는

그 넉넉하기가 산바람만 같다면

 

오가는 길 섶엔 정겨운 들꽃

재수 좋은날엔 귀여운 다람쥐와도 눈 맞춤 하고

그 천진스런 행복감이 산길에서만 같다면

 

그러면

참,

참 좋겠습니다.

연규월 시인(서천시인협회 회원 )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