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아이즈] 김범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월 중으로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 교내 도서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한 질(전 3권)씩을 중학교 335곳과 고등학교 248곳 등 총 583개교에 배포할 방침이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에서 2015 교육비 특별회계에 목적경비로 증액ㆍ편성한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2016년도 예산으로 명시이월한 바 있다.
583개교는 전체 702개 중고등학교 중 이미 자체 예산으로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한 119개 학교를 제외한 제외한 숫자다.
시교육청은 “일부 단체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 위반을 거론하며 반발한 바 있지만 ‘친일인명사전’은 순수하게 교사의 교수·학습을 위한 연구자료와 학생들의 학습 참고자료로 제공되는 것으로, 도서의 비치 자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이 이날 11개 교육지원청에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내려보내고, 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5일까지 중고등학교로 30만원씩 지급하게 된다. 중고교에서는 개학에 앞서 친일인명사전을 구비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바르게 판단하며,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를 학교 현장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