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아이즈] 김웅대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가 야구감독 공개 채용과정에서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사전 공모한 A중학교 교장과 야구부 감독교사가 검찰에 형사 고발된다.
부산교육청은 부산의 한 A중학교 야구 감독 공개 채용과 관련, B교장과 C감독교사는 특정인을 감독으로 채용하기 위해 사전에 공모한 사실이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또 해당학교 교장 B씨를 ‘중징계’, 야구부 감독 교사 C씨는 ‘경징계’를 요구하고 두 사람을 형사고발 했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A중학교는 지난해 12월 17일 감독 1명과 코치 2명을 선발하기 위한 ‘A중학교 경기지도자(야구) 채용’ 공고를 냈다.
이에 앞서 학교장 B씨 등은 공고를 내기전인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특정인 D(47)씨를 야구감독으로 채용하기 위해 사전 모의했다.
B교장과 야구부 감독교사 C씨는 내정자 D씨에게 ‘야구 감독 채용 심사기준’과 관련된 심사위원 명단, 전형방법, 우대사항, 감점항목, 채점 및 순위, 특정지원자 중 불이익을 주는 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또 B교장은 감독 내정자 D씨에게 코치 2명도 미리 내정하라고 지시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4일 A중학교의 야구 감독 등 공개채용과 관련한 비리를 인지하고, 이날 오후 1시에 예정됐던 야구감독 등 면접심사를 즉시 중단시켰다. 감사관실은 이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특별감사에 착수해 채용비리사실을 밝혀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부서가 운동부 운영 학교의 경기지도자 채용과정의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관계자 연수를 실시하고, 감사관실에서는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