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서천특화시장이 불의의 화재로 전소되고, 그나마 공설시장이었기에 화재 참사 후 3개월여만에 돔 형태로 임시시장을 개설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화재 참사 이후로 서천특화시장에서는 끊임없는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누구를 위하여 군민의 혈세 수백억 원을 투입하여 새로 시장을 건축하느냐?’는 볼멘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이 개설되면서 첫 번째 들려 온 아우성이 ‘점포 위치를 추첨했다면서 왜 비상대책위원들 점포는 출입문 옆이냐?’라는 의혹이었다.
그 와중에 점포 규모에 불만을 품은 한 입점상인이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끌고 다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잡음은 확산일로로 치달았다.
급기야 시장관리비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일부 상인들이 새로운 상인회를 구성하면서 상인회가 양분되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그간 군민들이 모르고 있었던 서천특화시장 운영상의 비리가 속속들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공유재산인 시장에 토지 사용 승락도 없이 불법 가설건축물인 냉동창고를 여기저기 설치해 놓고 있다.
화재로 어수선한 틈을 타 일부 상인들이 더 큰 냉동고로 교체하고 수량을 늘리면서 공유재산인 서천특화시장 상징조형물을 망가뜨렸다.
국민의 혈세로 설치한 포토존을 개인적 영달을 위하여 해체하여 고물상에 팔아넘긴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생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묵인하에 이와 같은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은 아직도 시장 내에서 버젓이 장사하고 있다.
그해 여름이 시작되면서 화재 이전에 시장 내에서 오일장마다 장사하던 상인들의 데모가 시작되었다.
자신들도 화재로 장사를 못해 피해를 봤으니 서천군이 임시시장 내에 임시 5일장을 개설해 달라는 요구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불법 노점상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 우리도 그동안 서천군에 세금을 내고 장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상인회가 공유재산인 시장의 토지사용료를 이들 오일장 상인들에게 갈취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공유재산인 서천특화시장 상징조형물 훼손 사건과 관련하여 시장의 부실관리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시민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서천특화시장 부실 운영 의혹 제기를 시작했다.
새로 설립된 임시시장상인회가 서천특화시장 기존 상인회의 등록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서천특화시장은 이미 공설시장이라는 본연의 의미를 벗어나 상인 단체 간 이해충돌의 장으로 변질했다.
공유재산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은 이처럼 불편부당한 서천특화시장 운영상 문제점을 조사하여 법령에 부합하도록 조치하려 하지 않고 민원을 수개월 동안 깔아뭉개고 있으면서 시장상인회와의 유착 의혹까지 초래했다.
끊임없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서천특화시장 부실 운영, 부조리와 관련하여 정작 시장의 주인인 군민들은 분노하다 못해 차라리 시장을 폐쇄하라는 소리까지 하고 있다.
정녕 서천특화시장의 주인은 누구인가?
누구 마음대로 공유재산 사용료를 받아 챙기고, 누구 마음대로 시장 상징조형물을 훼손하고, 누구 마음대로 군민의 재산인 시장 내에 불법 냉동창고를 설치했느냐?
누가 시장관리비를 마음대로 받으라 했느냐는 군민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서천특화시장의 주인은 서천군민이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군민들의 재산인 점포를 임대하여 장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왜 이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온갖 불법을 자행하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군민으로부터 투표로 공유재산관리를 위임받은 군수는 도대체 무엇을 하느냐는 소리는 주인으로서 당연한 목소리이다.
서천특화시장의 부실 운영 및 부실 관리를 질타하는 군민의 목소리를 시장 상인들과 서천군수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