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국립생태원 등 서천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라온제나 음식문화거리’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마서면 일원에 유명한 레스토랑과 횟집 등으로 구성된 이 거리는 시원한 경치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서천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는 듯 했지만 4km가 넘는 구간에 유턴표시가 없어 음식점을 찾는 이용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은 주로 생태원에서 관광을 마치고 오는 관광객들로, 음식점은 대부분 생태원에서 오는 도로 반대방향에 밀집돼 있다.
실제로 이 도로에는 대부분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거나 간혹 가드레일이 없는 구간에는 희미하게 좌회전 표시만 있을 뿐, 음식점을 한참이나 벗어난 장항등기소까지 유턴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라온제나 거리 음식점을 이용하기 위해선 장항등기소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는 실정으로 일부 불법유턴을 하는 관광객들까지 발생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이용객들뿐만 아니라 라온제나 거리 음식점들도 마찬가지이다.
라온제나 거리 A음식점 대표는 “식당에 오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냐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반발이 굉장히 많다”며 “안 그래도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게 운영이 힘든데 그나마 찾아오던 손님들도 지금은 발길을 끊어 적자인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도로에 유턴표시를 만들어 손님들이 편리하게 음식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도로 구조 상의 이유로 그동안 유턴 구간을 미처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 문제는 담당기관인 충남종합건설사업소에 문의를 해봐야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충남종합건설사업소 공주지소 관계자는 “이 부분은 경찰서의 심의를 거쳐야 할 문제로 꼼꼼히 검토해보고 경찰서와 논의를 해본 후 바로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