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읍 신흥아파트에 사는 서모(35)씨는 최근 두 살이 된 딸아이와 아내가 독감에 걸리면서 혼쭐이 났다.
그는 지난 30일 오후 11시께 39도 이상의 고열로 울고 있는 딸아이와 고열을 동반한 두통 및 인후통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를 데리고 인근지역에 위치한 동군산 병원 응급실로 급히 달려갔다.
서씨는 응급실을 방문하고 나서야 딸아이와 아내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일반감기인 줄로만 알고 종합 감기약만 먹였던 것이다. 이날 서씨 가족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에 감염된 서천지역 영유아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비상에 결렸다.
보건소는 주민들이 최근 독감에 걸렸는데도 일반감기로 착각해 치료하고 있어 독감 환자 확산이 우려된다며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반감기와 독감의 증상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감기는 수십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코막힘, 콧물, 목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단시간 39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출 후 손 씻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독감을 예방할 수 있고 예방접종으로 70~90%까지는 독감을 예방할 수 있지만 효과는 1년에 그쳐 매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어 평소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로 면역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감기와 달리 독감은 고열증세가 심해 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