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최근 불거졌던 부동산 투기 사태를 기점으로 빚투·영끌이라는 단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청년들이 빚을 내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는 자조 섞인 말인데요,

충남 서천군 지속가능지역재단은 청년 정책의 일환으로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보다 나만의 콘텐츠로 승부하는 청년 사업가들을 위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년 실업률 10% 육박하며 일자리 부족 심화

올 상반기 청년 실업률은 10%에 육박하며 극심한 취업난으로 청년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정부는 여당과 합의한 ‘청년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청년들의 미래 도약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약 20조 원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일자리 해소와 미래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보다는 월세를 지원하는 등의 일시적인 갈증 해결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팬데믹 사태에서 소비심리는 더 위축되고 기업들은 지갑을 닫으며 좀처럼 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나만의 경험이 곧 경쟁력이자 콘텐츠
하지만 팬데믹이 바꿔놓은 언택트로의 전환은 나만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변모하면서 SNS나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해진 플랫폼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나영운  웹툰 플랫폼 ‘하늘다람쥐’ 대표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대신 취업이 안 좋은 만큼 자기 경험을 살려서 새로운 걸 많이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지속가능지역재단, 청년사업가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지난 30일 서천군 지속가능지역재단에서는 나만의 콘텐츠 하나만 있으면 무료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이른바 ‘청년창업지원사무실’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들은 초기 자금이 부족해 선뜻 나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서천군의 청년들은 맘 놓고 꿈을 펼칠 기회가 생긴 겁니다.

나영운 웹툰 플랫폼 ‘하늘다람쥐’ 대표
창업이 정말 쉽지 않고요. 돈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진짜 좀 뛰어들고 시간을 많이 쏟고 하다보면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을까...

또한 예비 청년 사업가들을 지원을 통해 집중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현아 서천군 지속가능지역재단 사회적경제지원팀 주임
서천에서 창업 시작하시는 청년들한테 자리를 잡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무실 운영하는 거랑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총 5개 청년 기업 1년간 무료로 사무실 임대
현재 지속가능지역재단 3층에 위치한 청년창업지원사무실에는 입주가 모두 끝난 상태이며 총 5개의 청년 기업이 1년간 사용하게 됩니다.

입주기업은 청년 극단 ‘플레이바쏘’, 웹툰 만화 플랫폼 제작의 ‘하늘다람쥐’ 와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이루자몽’, 서천의 조류를 직접 촬영해 일러스트 및 굿즈를 제작하는 ‘미트그린’ 마지막으로 서천을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인 ‘우리동네스튜디오’입니다. 

만약 계약기간이 끝나고 재사용을 원할 경우 심사를 거쳐 연장이 가능해집니다.

입주 기업 모집 공고는 현재 입주 기업의 계약이 끝나게 되면 지속가능지역재단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고 지원자격은 서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예비 또는 3년 이내의 1~2인 청년 사업가입니다.

*새롭게 편성된 예산으로 입주 기업 위한 교육 제도 마련
지속가능지역재단은 올 하반기 새로 편성된 예산으로 입주 기업의 교육 제도 마련과 의견을 수렴한 뒤 더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아 서천군 지속가능지역재단 사회적경제지원팀 주임
재단에 많은 사업 같은 거 운영하고 있고 청년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많으니까 참여 많이 해주시고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bn 뉴스 유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