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세계적인 이상 기후 위기로 인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충남도는 6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 1위라는 오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맞서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신서천화력발전소 앞에서 탈석탄·탄소중립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에서 충남은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충남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및 개인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각 시·군 화력발전소 앞에서 동시다발적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충남행동은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찾아 ‘2030 탈석탄’ 과 ‘2050 탄소중립’ 구호를 외치며 “하루빨리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단되어야 한다” 고 촉구했습니다.

추교화 부여 환경연대 대표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신서천화력(발전소)부터 가동 중단하고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2050 탄소중립’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1억 5000만 톤이 넘는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충남 서해안에는 전국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 상위 10곳 중 5곳이 위치하고 있고 약 60기의 석탄화력 발전소 중 절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석탄발전은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대기오염 정화를 위해 빠르게 퇴출되고 있는 추세인데,

그와는 반대로 지난 7월 한국중부발전은 신서천화력발전소를 본격적으로 가동했습니다.

추교화 부여 환경연대 대표
지금 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나라들과 함께 우리나라 석탄 화력을 2030년까지 50%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줄일 생각은 안 하고 지금 여기에다가 새로 지어가지고 얼마 전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2019년 여름부터 시작해 올해 여름까지 있었던 폭염 지속과 길었던 장마 등의 기후 변화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탄소 때문이라며 문제점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충남도가 그린뉴딜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그린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적극적이지 못하고 미온적인 태도만 보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채종국 미세먼지 철탑피해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정부나 충남도나 탄소중립을 공식적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 보면 너무 미온적이다. 적극적이지 않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매번 캠페인을 진행해 왔지만 이와 관련해 발전소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채종국 미세먼지 철탑피해대책위원회 사무국장
발전소마다 오늘도 동시다발로 하는데 따로 입장을 낼 수도 없는 모양새고 따로 발전소마다 입장은 내지 않고 있어요.

발전소 관계자에게 문의 결과 정부 시책이기 때문에 그 이상 답변이 어렵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발전소 관계자
주관 부서가 환경화학부인데 환경화학부에서는 이 탈석탄 이게 국가 정책이고 그 다음에 저희 발전소에서는 그 쪽 관련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가 조금...

지난 5월 대구시는 탄소 배출을 감축하며 그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 판매로 약 4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확보했는데, 2028년까지는 모두 86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탄소배출권이란 일정 기간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탄소 배출을 할당량보다 적게 배출하게 되면 이 남은 배출권을 자유롭게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충남도와 서천군도 대구시를 표본으로 탄소중립도 더 빠르게 실현하고 그에 따른 탄소배출권 수익으로 지자체에 필요한 정책과 함께 군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군 만들기에 앞장서야겠습니다.

sbn 뉴스 유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