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태안] 나영찬 기자 = 충남 태안군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조선 왕실 건축물에 쓰인 문화재가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태안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청포대해수욕장에서 발굴한 용머리 모양의 취두와 장군상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화재는 지난 2019년 9월 청포대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던 주민이 최초 발견한 이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추가 발굴을 통해 수습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에서 온전한 모습의 취두 1건 2점과, 머리가 없는 장수상 1점 등을 수습했다.
조선 전기의 취두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공개한 취두와 갑옷을 입은 사람 모양의 잡상(雜像)을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태안군에서는 마도 앞바다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 태안선과 마도 1·2·3호선, 조선 조운선인 마도 4호선이 발견됐으며, 2016년에는 남면 당암포 해역에서도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가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