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홍범도 장군 유해 15일 저녁 국내 봉환

  • 등록 2021.08.16 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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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에 국내로 15일 저녁 봉환됐다.


유해는 국가보훈처 차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경찰의 호위 하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이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 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갖는다.

대전현충원은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를 마련했고,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해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가 가능하도록 했다.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훗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된 영웅이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저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유해가 도착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유해 맞기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4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을 카자흐스탄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다. 

조진웅 배우는 '대장 김창수', '암살' 등 영화에서 김구 선생, 독립군의 역할을 맡았던 만큼 강인한 독립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국민대표로 선정됐다.

특사단은 지난 14일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모신 후 15일 오전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로 이를 본국으로 봉송했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출발한 특별수송기는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후에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저녁 7시3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을 모두 투입한 것으로 1921년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는 것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 됐다.

문 대통령은 이후 2020년 3.1절에 유해 봉환이 결정됐음을 발표한 후,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홍범도 장군을 모시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봉환이 연기돼 오다가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정부는 매년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의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봉환을 추진하거나 단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국외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시 의전을 격상하여 국무총리 주관 하에 봉환식을 열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분향, 묵념을 통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맞았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에서 유해를 모셔 온 특사단이 함께 자리를 했다.

김영관 애국지사는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전한 뒤 6.25 한국전쟁에도 참전해 1952년 화랑무공훈장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대한민국 독립과 자유 수호의 산 증인이다. 

홍 장군의 유해는 군악대 성악병의 독창 '올드 랭 사인'과 함께 의장대의 호위 속에 로더(리프트)를 통해 특별수송기에서 하기됐다.

노래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작가 미상의 가사를 붙인 곡으로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하기 시작햬다.

특히  이 곡은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로 1943년 타국에서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추모 페이지'도 개설, 온라인을 통해 헌화·분향 및 추모의 글도 게시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권주영 기자 ne2015@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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