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3.9 대선> 이준석, 윤석열간 유출됐다는 통화 내용이 어떤 것이 담겼길래

  • 등록 2021.08.15 18: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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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통화 내용이 유출,  야권의 적전분열로 치닫고 있다.


통화 내용 녹취록 유출을 의심받는 이 대표는 “녹취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억울하면 휴대전화를 검증받으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통화 녹취록 유출 의혹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출됐다는 녹취 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당일 60여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저에게 집중 취재가 들어왔고, (윤 전 총장과의)대화가 길지 않아 대부분의 내용이 취재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이어  “그런 구두로 전달된 부분이 정리돼 문건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일부 기자가 자신과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녹취록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란 취지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2분가량 통화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전날 (11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유승민 캠프에선 당 대표 결정대로 해야한다는 등, 후보들 간의 입장이 엇갈린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한 게 단초가 됐다.

그러자 이 대표가 신 실장의 ‘탄핵’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치권에 나도는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이렇다.
 
▶윤 전 총장=“신지호 박사에게 어제 일에 대해 아침에 단단하게 이야기했다.”
 
▷이 대표=“(캠프에) 쏵 함구령 내려달라.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
 
▶윤 전 총장=“정치권이라는 곳이 여기저기서 아무 이야기를 하는 곳이니깐 이해를 부탁한다. 대표님과 저는 국민들이 볼 때 손잡고 가야 된다. 우리가 옆에서 뭐라고 한다고 흔들리면 안 된다.”
 
▷이 대표=“캠프 구석까지 이러한 정서가 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과 이 대표간의 전화통화 내용이 유출된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그는 서울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 묘역 등의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의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란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측 캠프는 그러나  강경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조직본부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억울하면 자신의 휴대전화를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만이 당원 동지들로부터 대표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게시했다.

이 의원은 “야권 통합을 저해하는 경망스런 언행, 야당의 대선 지지율 선두 후보 깎아내리기, 특정 후보에 대한 충성, 이루 말할 수 없는 오만과 독선을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권교체에 목마른 국민들을 바보 취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당 실무자가 실수로 한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전화 녹음을 실수로 풀어내고, 실수로 유출하고, 기자들에게 실수로 쫙 뿌릴 수 있는가"라며 "당 실무진을 억울한 희생양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경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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