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속에 12일 이 대표의 당내 대권 구도와 직결된 편파적인 발언이 공개, 논란이 예상된다.
YTN의 '뉴있저(뉴스가 있는 저녁)'등에 따르면 이 대표가 지난 3월 유튜브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뜨겠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의 당권을 잡아 바른 미래당 대표였던 유승민 전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 3월 당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던 이 대표는 '매일신문 프레스18' 유튜브 방송에서 "'너 이러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 되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지구를 떠야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 되면 이준석은 국회의원 된다.) 난 그 전에 당 대표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 이 방송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나는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 있다니까. (누구?)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계가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국민의힘 당권 잡을 수 있어요?) 내가 잡을 거야. 유승민계가 잡는 게 아니라."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의 유 전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는 그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9년 바른 미래당 전 최고위원 당시 '여성신문TV' 유튜브방송에서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은?) 21대 국회에서 내가 있는 당이 압승해서 나중에 유승민 의원 대통령 만들고 하태경 의원이랑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해당 발언들이 공개되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으로, 당 밖에 있는 사람을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SNS를 통해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대선 후보는 당원들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당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 야권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감정 대립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레 논란의 당사자가 된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말을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