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정부 "재난지원급 80%지급" vs 민주 "전 국민 지급"…당정 간 '엇박자'

  • 등록 2021.07.14 19:11:16
크게보기

 

[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을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득하위 80% 지급하겠다는 기존이 방침을 고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4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재난지원금의 지급과 관련 “(소득 하위) 80%로 지급하는 것을 국회에서 결정해주면, 정부가 집행을 최대한 차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당론으로 정해 재정당국 협조를 압박하지만, 홍 부총리는 애초 당정에서 결정했던 ‘80% 지급안’을 고수, 당정간 이견을 드러냈다.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나선 홍 부총리는 이날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강조하고 있는데 포퓰리즘이라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는 한정된 재원으로 지급하느라 80%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일각에선 100% 지급을 주장하면서 80%를 걸러내는 것이 복잡하고 기준이 모호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국회에서 결정해주면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 따라 추경안을 다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홍부총리는 “방역 여건이 변한 것에 따른 추경안 조정은 국회와 충분히 상의하겠다”며 “추경안 제출 후 4차 유행이 오는 상황이 있었지만, 추경 수정안을 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원 범위를 두고 정부와 정치권이 논쟁할 게 아니라 긴급 지원이 필요한 데 적재적소 지원하는 게 맞는다”며 “숫자를 두고 우왕좌왕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 추경안을 다시 짜서 제출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소득 하위 80%에 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거듭 우려했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고액 자산이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소득 하위 80%라는 이유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도록 하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고 질의했다. 

강선우 의원도 “소득역전, 상대적 박탈, 역차별 논란이 있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사이 합리적이지 않은 지급 기준으로 발생하는 문제들로 사회 전체가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홍 부총리는 “직장 가입자에 대한 고액 자산가 ‘컷오프’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지역가입자는 자산과 소득을 다 감안하지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소득 기준만 하다 보니 자산 기준이 빠져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과도하게 자산을 갖춘 사람은 (소득 하위 80%)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형평성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