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부여] 권주영 기자 = 어제(2일) 문화재청이 충남 부여군 임천면 가림성 느티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
3일 부여군에 따르면, 높이 22m·둘레 5.4m에 달하는 넓은 원뿔 모양의 가림성 느티나무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성이 뛰어나 자연유산으로서의 지정가치가 매우 높다.
늘어진 나뭇가지가 절묘하게 하트를 만들어 '사랑나무'로 더 많이 알려진 가림성 느티나무는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았고, 최근 SNS 상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수많은 관광객의 인생사진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백제 동성왕 23년(501)에 축조된 가림성(사적 제4호, 둘레 811m, 높이 3~4m) 남문지(해발 220m)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백제를 위해 싸웠던 군사들의 희생정신과 산성을 쌓기 위해 부역 나온 민초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나무다.
가림성 느티나무는 성벽 위에 있어 바람을 많이 맞는 독립수로, 나무 앞에서 금강 하구언을 비롯한 논산, 강경, 익산, 서천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