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배현진, “김종인은 문재인정부 만들어 준 ‘뜨내기’” 비판…與 반발

  • 등록 2020.12.09 1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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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자중지란'인가, 아니면 '상대당 공격'인가.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이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강력비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9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데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 의원은 앞서 전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정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비상대책의 임무에 충실하시고 당 대표격의 위원장으로서 처신을 가벼이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겨냥했다. 
   
배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여기에다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김 위원장을 '뜨내기'라고도 비판했다.

배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을 이끌었던 것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탄생부터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귀태' 정권"이라고 거친 표현도 쏟아냈다.

'귀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귀태는 지난 2013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에 빗대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당시 "그대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며 반발했다.

때문에 홍 의원은 사과와 함께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을 모독한 것은 물론이고 이 정치권에 몸담은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될 극언"이라고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배 의원은 7년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귀태 발언이 정치권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며, 홍 의원의 원내대변인직 사퇴 소식을 전했었다.


그 때 배 앵커는 "이른바 귀태 발언이 정치권을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새누리당은 사과를 요구하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무책임한 꼬투리 잡기라고 맞서고 있다"고 멘트했다.

▶▶배 의원의 '귀태'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다.

배 의원의 귀태발언이 알려지자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말 수준부터가 문제투성이"라며 배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귀태 정권'이라는 표현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섰던 국민들의 외침을 부정하는 것이고, 국민투표로 선출된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결국 '박근혜 탄핵'이 억울하다는 것이니 어느 국민이 공감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배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정부를 두고 '귀태'라고 발언했다. '박근혜 정권 방송'으로 빛을 봤던 배 대변인이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촛불 혁명의 주역인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촛불혁명으로 시작되었던 것을 잊었나 보다"라며 "본인 과거에 대해 사과는 못 할망정, '귀태'라는 망언으로 이 정부와 모든 국민을 모욕한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의 발언은 국회의원 개인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국회의원이 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홍익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귀태라고 발언한 것에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난하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했지 않느냐고 상기시컸다.

신 대변인은 또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이 사퇴했듯이, 배 대변인을 향해 즉각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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