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 배움의 때를 놓친 이들에게 만학의 기쁨을 선사하는 충남 서천군자원봉사센터의 늘푸른배움터가 지난 6일 제16회 졸업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뒤늦게 치러진 ‘16회 늘푸른배움터 졸업식’에서는 중등반 검정고시에 합격한 2명을 포함해 고등반 3명에게 졸업장이 전달됐고 장항에 거주하는 한글반 학습자 감옥선 어르신에게는 충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글도담상이 수여됐다.
이어 늘푸른배움터를 찾아 만학의 꿈을 키워가는 이들에게 10년간 교육봉사를 이어온 신성용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자원봉사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중등반을 졸업한 신정숙 씨는 저녁마다 서면과 서천을 오가며 단기간에 중등 과정에 합격, 많은 학습자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과목에서 고득점을 획득했고 현재 고등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이 자리를 찾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만학의 결실을 얻은 김예희 졸업생은 “버스를 타고 배움터를 찾을 때도, 쉬는 시간에도 항상 책을 보면 남들은 뭘 그리 열심히 하냐 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를 있게 했다”며 “먼저 배움터를 찾았던 남편과 언니가 공부하는데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줘 고맙고 코로나19에도 함께 수업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졸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천군자원봉사센터 부설 늘푸른배움터는 지난 2004년 개소해 지금까지 서천과 장항에 2개소의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중등, 고등 검정고시 대비반 등 총 4개의 과정을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2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