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한국당 황제 의전, 국민 가슴에 대못 박았다”

  • 등록 2019.03.23 1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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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 서해수호의 날 대통령·국무총리 화환 명판 뒤쪽 바닥에 놓은 행위 비판

[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3일 자유한국당의 도 넘은 황제 의전으로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강화평 대변인 명의로 ‘호국영령 참배에도 편 가르는 자유한국당, 호국영령 앞에 사죄하라’라는 논평을 냈다.

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해수호의 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참배하기 직전, 한국당 여성 당직자와 한 남성이 대통령·국무총리의 화환의 명판을 떼어 내고 이름과 직함이 적힌 곳을 뒤집어 화환 뒤편 바닥에 내려놓는 망동을 벌였다”라고 주장했다.


논평에 따르면 한국당 대전시당 여성 당직자는 황교안 대표의 참배 직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화환을 치워달라고 현충원 측 관계자에게 요구했고, ‘그럴 수 없다’라는 답변을 듣자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에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의 품위를 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 할 수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황교안 대표의 불편한 심경을 헤아리기 위해 기어코 눈앞에서 치우고 황 대표의 화환을 그곳에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냐”라며 “영령들을 위로하는 것보다 편을 가르고 당 대표를 향한 도 넘은 황제 의전이 더 시급했는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당 대전시당은 반성하고 자중하기는커녕 일단 ‘오리발 내밀기’ 식의 발뺌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국영령을 기리는 경건한 자리에서도 편을 가르고, 황제 의전에만 급급한 이러한 행태는 국민의 정서는 안중에도 없음을 스스로 내보인 것”이라며 “이 같은 망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그것만이 공당으로서의 품위와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황교안 대표 일행의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 당시 대통령·국무총리 화환의 명판이 떼어진 채 땅바닥에서 발견돼 다시 달아 놓는 일이 발생했다.

대전현충원 측은 한국당 대전시당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현충원 측 만류에도 이 같은 행위를 보였다는 정황을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게 확인,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마치 한국당 대전시당이 의도적으로 명판을 훼손한 것처럼 보도된 관련 기사에 유감을 표명하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추후 필요한 사항에 대해 조처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주영 기자 ne2015@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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