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나경원, 한국당 의원 5·18 폄훼..."당 입장 아니다"

  • 등록 2019.02.09 18:43:05
크게보기

【sbn뉴스= 대전】 신수용 대기자 = 자유 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8일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폄훼 발언에 비판이 거세다.


공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씨의 북한군의 개입설 주장에다, 김 의원과 이 의원,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5·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으로 표현하는 등 폄훼성 발언 때문이다.



공청회 발표자로 나선 지만원 씨는 “5·18 역사는 좌익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며 전두환은 영웅으로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쿠데타 손에 넘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광주 상황을 북한에서 전부 생중계했다. 5·18 주역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들”이라며 “광주 시위를 조직한 사람도, 지휘한 사람도 한국에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야 정당 및 관련 단체 등이 지씨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의원들에 대해 출당과 한국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역사날조와 안보 사기의 전과자이며 혐의자인 지만원 씨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불러들이고도 모자라 지만원 씨의 발언에 동조하거나 지씨보다 더 강한 어조로 5·18 민주화 운동과 유공자들을 비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이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라는 발언을 직접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원내대변인의 입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날조하고 유공자들을 모욕한 것은 당의 공식 입장인가. 만일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광주의 원혼을 모독하고 광주시민의 명예를 더럽힌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당장 출당 조치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영령들과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토론회를 주관한 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석고대죄해야 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 지만원을 국회에서 토론회라는 멍석을 깔아준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방치한 자유한국당은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라며 “이런 5·18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는 지만원을 국회로 불러들인 한국당은 반민주주의 정당인가 반헌법 정당인가.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에서 국민과 광주를 우롱하는 자리를 만든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왜곡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을 국민들이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당 소속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폄훼성 발언으로 비판이 일자“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입장문에서 한국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영삼 정부 때 5·18특별 법이 제정돼 민주화 운동으로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어 오늘에 이르렀듯이 한국당은 광주시민의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