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트럼프-김정은, 하노이를 정상회담 장소로 선택...왜

  • 등록 2019.02.09 16: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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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선택됐다.   2차 정상회담은 27일과 28일 1박 2일간 열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베트남 하노이'로 특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날짜를 합의한 뒤 방금 북한을 떠났다”라며 “(북미) 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월 27일과 28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게시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 국무 위원장과의 만남 및 평화로의 진전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베트남의 휴양도시 다낭을 원했으나 북한이 희망하는 수도 하노이로 양보했다.


그는 지난 5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언론에서 다낭이 유력하게 거론했으나, 북한측이 희망하는 하노이를 택한 것이다.


하노이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최종 낙점된 데는 두 지도자들의 경호 및 신변안전 문제가 가장 크게 고려됐다.


서울 외교가에서는 “다낭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외신들이 다낭을 유력한 장소로 너무 일찍 거론하면서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북한의 입장을 배려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은 그간 다낭을, 북한은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 개최를 주장했다.


양국의 대사관이 하노이에 있어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도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미국이 개최지로 요구한 다낭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베트남 협력의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북한 으로는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외교가의 해석이다.


다낭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자칫 북한과 미국이 공조해 중국에 맞서는 모양새인데다, 앞으로 북미 협상에서 중국의 협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외교적 부담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미국은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지난해 3월 다낭에 기항, 중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하노이로 결정되면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국빈 방문을  하려면 반드시 해당 국가의 수도를 방문해야 한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낭에서 열리는 경우 국빈 방문을 하려면 하노이와 다낭 두 도시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이나 의전, 경호 문제가 수반돼야 했다.


국내외 언론들은 "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북한과 베트남은 지난 1950년 수교한 최고의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다.


북한은 1958년 11월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 방문했었다.


수도 하노이는 하노이는 2006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회의를 여는 등 주요 외교 행사를 치를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지난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이용한 JW 메리어트호텔 등이 주요 회담 장소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평양과 베트남 하노이 사이의 직선거리는 약 2760㎞이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IL-62M·항속거리 1만㎞)로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고 한다. 그는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회담 때 싱가포르로 3대의 비행기를 띄웠다.


그러나 탑승한 기체는 참매가 아닌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해외 순방 때 이용하는 에어차이나 전용기였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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