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슈】국내 6대 재벌총수의 설 연휴 어떻게 보내나

  • 등록 2019.02.04 14: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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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설 연휴 기간 국내 6대 재벌그룹 총수들은 어떻게 보낼까.

대부분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보내면서, 올 1월 한 달을 보낸 만큼 새해 경영구상과 신사업전략 구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경영자 총연합회 및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일부 총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그룹 총수들은 양력 설을 세는 만큼 공식 외부 스케줄 없이  자택에서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 반도체 단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4년에 완공한 시안 반도체 1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지난해부터 70억 달러를 들여 짓는 2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 메모리 분야인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만큼 후속 사업 구상에도 관심을 쏟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연휴 기간 경영구상에 집중하게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휴 기간 가족들과 휴식과 함께 평소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한 '딥체인지'의 구체적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최근 결혼한 딸 윤정씨 부부 등과 보내면서 지난달 22일 열린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서도 '사회적 가치'를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전파했다.

그는 신년사에서도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지난해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큰 관심을 보여온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성과 도출 등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현재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등을 주축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가전 출시 국가 확대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자동차 전장 기업 ZKW 인수,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건설 등을 통한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그중에도 올해 AI(인공지능), 로봇, 자동차 전장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사업에 대해 수익 다변화 구상도 나설 전망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고율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국했으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자택에서 명절을 보내며 경영구상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고 성과를 내는 것이 급선무다. 올해 수소전기차와 고성능 차, 자율 주행 등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수소 경제 분야에 대한 구상을 더욱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은 롯데카드 인수 등 금융 분야 강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롯데카드가 지난달 30일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을 마감하는 가운데 롯데카드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한화그룹의 금융 부문은 한화생명, 한화금융 투자 등으로 한화생명이 현재 금융그룹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롯데카드를 인수해 한화 카드가 된다면 한화그룹 입장에선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에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 예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되는 회사는 한화금융 외에 KB금융과 하나금융, 한 앤컴퍼니, 오릭스 PE 등이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롯데카드 매 물가다. 롯데카드 자본 총액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조 2519억 원으로, 순자산가치 비율(PBR)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매각가가 1조 원은 넘을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롯데카드 인수 구상과 함께 후계구도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자녀는 3 남으로, 장남 김동관(36) 한화큐셀 전무, 차남 김동원(34) 한화생명 상무, 3남 김동선(30) 전 한화건설 팀장으로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의 출국 사실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설 연휴 기간 진행 중인 세무당국의 특별세무조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달 23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배경 파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일부는 지난해 말부터 사정기관들이 잇달아 조사 중이다.

공정위가 롯데마트의 갑질 의혹에 대해 강력한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난 1월에는 서울지방국세청이 롯데칠성에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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