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완구, 내년 총선 출마 물었더니...충청대망론으로 화답

  • 등록 2019.01.29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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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대전] 신수용 대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 칩거해온 이완구 전  국무총리(67)가 내년 총선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29일 천안시 천안 웨딩 베리 컨벤션에서 열린 이 전 총리의 지지모임체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그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총리직에서 물러난 201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완사모의 활동이 여전한 데다, 그의 이날 행사 참석은 정치 재개를 가늠하게 한다.



행사에는 정우택·심재철·주호영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당권주자들과 정진석, 김태흠, 이명수, 이장우, 이은권, 박덕흠 등 현역 국회의원과 완사모 회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총선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 없지만 현재 4곳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는 대로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를 권유를 받는) 4곳은 대전 서구을, 세종, 홍성·예산, 천안갑"이라며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아직까지 이 전 총리가 어느 지역구로 출격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은 하지 않았으나 정치적 재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의 선택지는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과 천안갑 선거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천안갑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재선거가 있었던 곳이며  대전 서구을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출마하려다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접은 지역이다.


또 세종시는 이 전 총리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외치며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한 상징성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JP를 모시고 오랜 세월 정치를 했다. 살아있을 땐 존재 의미를 잘 몰랐다"라며 "50년간 정치를 하면서 영남, 호남, 충청이라는 정치 지도상에 충청의 지도를 만들어 놨다는 것에 다시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충청 대망론은 이완구를 포함해서 충청권에 훌륭하고 자질 있는 후배들이 다 함께 품어야 할 꿈"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현재 살아있고 앞으로도 살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속 정당인 한국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전 총리는 "지금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고 있다"라며 "20·30대 젊은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민주당보다 더 낫지 않으면 집권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리타분한 생각에 젖어있으면 총선이든 대선이든 이기지 못한다. 한국당은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진보만 일방적으로 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진보·보수가 함께 가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현 정부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진보가 미래에는 보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정책과 관련해서도  "남북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하라"면서 "중국과도 신중하고 당당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속도 조절론을 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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