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김병준, '황교안.오세훈 나오지마라'...황.오 즉각거부

  • 등록 2019.01.24 2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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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차기 대권 주자들을 향해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황전 총리는 "저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은 "당권도전은 당원의 결정"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당대표에게 실명을 거론하며 당대표 후보 출마는 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2.27 전당대회때 당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이,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해 둔 행보를 하고 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이 겪었던 어려움과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분도 있고, 관리를 잘못한 분도 있고, 당의 어려움을 방관하며 당에 어떤 기여도 안한 분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당권 행보 내지는 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 중 한 분을 예로 들겠다, 황교안 전 총리"라고 특정 후보를 거론했다.

그는 "한 분(황교안)만 얘기한 건 가장 행보가 적극적이고, 당선 가능성도 제일 높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분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라면서 "사실상 우리 당의 많은 고민이, 황 전 총리께서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시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당에 대한 기여가 낮다는 점에서 그렇다"라며 "친박‧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가 되는 건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한 보수 정치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나마 약화됐던 계파 논쟁이 당내에서 살아날 가능성도 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프레임은 2020년 선거를 공세가 아닌 수세로 치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부‧여당의 실정을 공격하기 전에 상대가 이쪽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작용할 것이다, 선거 결과도 장담하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정부‧여당이 실정을 거듭해도 수도권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 크다"라는 설명이다.

​또 "정치권의 계산은 단기적인 경향이 있고, 당내 선거 역시 누가 세가 강한지 살피는 상황에서 당대표가 될 수는 있겠으나, 그 이후 역사적 소명과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지는 다른 문제다"라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주요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시장의 문제도 잘 알 것이다,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준표 전 대표도 당에 어떤 부담이 될지 여러분 다 아실 거고 당원도 다 알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본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내가 출마할 수 있겠나"라면서 "(출마할 생각이) 없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시장은 이 제안에 거부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 지방의원 여성 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희생을 다하면서 봉사하겠다"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희생'이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루고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합해서 다음에는 총선을 이기고 그 다음에는 나라를 바로 잡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역량을 합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북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는 대권주자다, 누구는 아니다라고 써 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고민을 그렇게 깊이 했는지, 취지는 이해를 한다"며 "계파부활 조짐이 보이고 특정 주자가 특히 계파색이 강하다보니 내가 아무리 탈계파, 초계파를 외치더라도 그렇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고민을 담아서 하신 말씀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지금 대권주자나 대선을 이야기 할때인가는 적절치 않은 논의들"이라며 "주자들 간에도 대권주자 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든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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