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의 뉴스창】박수현 "안희정과 통화, 정치 지우라고 했다"

  • 등록 2019.01.20 1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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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차기 여권 유력 대선주자이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54)는 어떻게 지낼까.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남 논산출신인 안 전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2심인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젠 항소심 결심공판도 끝내고 내달 1일쯤 2심 선고 재판이 열린다.


지난 해 3월 '미투(#Mee Too, 나도 당했다)' 폭로 분위기 속에 수행비서의 성폭행 피해 주장이 터지는 바람에 추락, 도지사직을 던지고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만 나타나 근황은 대부분 비공개였다.




20일 박수현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최근 안 전 지사의 근황을 중앙일보와의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박 실장과 안 전지사는 친구 사이다. 박 실장은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5.9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안전 지사 측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을 만큼 가까웠다.


박 실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전지사의 미투 운동에 휘말렸을 때 자신도 불륜 스캔들에 중도 사퇴했었다.


박수현 실장은 '안희정 전 지사와는 연락을 하느냐 는 물음에 “만나서 함께 울면서 오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때때로 전화 통화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희정 전지사와) 연초에도 통화는 했다. 지금도 ‘너무 부끄럽다. 친구인 너마저도 볼 수가 없다’고 한다"라면서 " 작년 가을에 만났을 때 보니 농사를 잘 지어놨더라. 아마 부끄러운 마음, 괴로운 마음을 둘 데 없어서 농사에 열중하고 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박 실장은 '(안희정 전지사와 통화할 때) 대한 얘기도 했느냐'는 질문에 "정치인으로서의 계획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라면서 "한 인간으로서 부끄러움을 어떻게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인지가 더 큰 고민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울면서도 냉정하게 얘기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우라고( 말했다"라면서 "정치인이었던 내 친구에게 정치에 대한 생각을 버리라고 할 때 내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냐"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국민들로부터 용서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동의한다. 우리 사회가 나가야 하는 큰 방향을 정리한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한다"라면서 "안희정도 개인 한 명이 주저앉는 것을 떠나서 한 시대의 잘못된 것들이 정리되는 계기가 된 측면에서의 의미를 생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매일 아침 충남 공주시에서 오전 5시에 집을 나서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를 본 뒤 6시 40분 고속버스로 상경한다. 


지역구인 공주시(지역구로는 공주-부여-청양)에 살고 있고, 서울 일과가 늦어지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 서울 비즈니스호텔에 묵는다.




그는 지난해 3월 충남 도지사 출마 당시 파장을 몰고 온  불륜 의혹이 있는 A씨를 특혜 공천했다는 주장 대한 형사 사건의 결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실장이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B씨를 고소했는데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박 실장은 이에 대해 “B씨에 대한 처벌보다는 내연 관계의 실체가 없다는 한 조각의 진실이라도 밝히기 위해서 고소를 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A씨에 대해 “그녀는 발달장애아를 키우는 이혼녀다. 재력도 없다. 저 역시 선천성 뇌성마비 아이를 낳아서 키우다가 잃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껴왔고, 정치적으로 악용돼 고통과 수모를 겪은 것에 대해 인격이나 인권 차원에서 책임 있게 정리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후반기 구상에 대해 "문 의장은 협치·실력·미래 국회에 방점을 찍고 있다"라면서 "국회법을 바꿔서 소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법으로 정례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나 인 법안심사 소위조차 일정을 잡기 어려워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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