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의 뉴스창】이랬다 저랬다 세종 교육청

  • 등록 2019.01.19 19:31:10
크게보기

 [sbn뉴스·신세계뉴스통신=대전·세종] 신수용 대기자·김은주 기자= "어린 학생들의 상처는 평생 간다. 그렇기에 학교 관계자나 교육기관은 제도 시행에 신중해야 한다" (민관식 전 문교부 장관)..


최근 세종시 교육청이  고교 신입생 배정 결과 오류로 말썽을 빚었다가 이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뒤 발표를 또다시 미루는 바람에 시끄럽다.



세종시 교육청이 고교 배정 오류 사태를 바로잡겠다며 대책을 내놨으나, 이것이 과도한 재량권 행사로 위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또다시 이를 연기했다.

우왕좌왕하는 교육청 때문에 학부모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용은 이렇다. 세종교육청이 지난 11일 일반계고 신입생 배정 시스템 오류로 인해, 후순위로 195명이 후순위로 밀려났다.


 혼란이 계속되자 세종 교육청은 세종지역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 사태 수습하기위해  후순위 학교로 밀린 학생 전원을 구제하겠다고  성급하게 밝혔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원하지 않은 학교로 가게 됐는데 이런 충격을 받은 학생들이 굉장히 힘들어한다"라며 후순위로 밀린 학생 전원을 구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세종시 교육청은 교육감의 발언 이후 다른 학교에 연쇄적 영향을 주면서, 저밀 학교가 생긴다는 학부모 우려가 컸지만, 교육감 재량이라며 밀어붙였다.

세종시 교육청의 결정에 안팎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일주일도 안 돼 교육청이 또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자 세종시 교육감의 '구제 약속'을 믿고 있었던 학부모들은 저밀 학교에 배정될 처지가 되자 이 밤샘 농성을 벌이면서 법에 따른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밤에는 10시 반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교육청을 항의방문한 학부모 70여명을 만난 뒤 퇴장하려는 순간 큰 소동도  빚어졌다.

나가려는 최 교육감과 막아서는 학부모,교육청 직원들이 한데 엉켜 고성과 함께 심한 몸싸움이 오갔다.


교육청 내부에서조차 과도한 재량권 행사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9일로 예정된 최종 배정 발표가 또 미뤄졌다.


정회택  세종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최교진) 교육감께서 해당 부분을(권한 남용) 충분하게 숙의하지 못하고 검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셨고, 해당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도 드렸다."라고 밝혔다.


고교 배정 오류에다, 교육감의 발언 오류로 이어진 것을 교육청 담당 책임자가 인정한 것이다.

 ​

 교육청의 이런 우왕좌왕하는 태도에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비판하고 있다.


세종시 교육안전 위원회 소속 손현옥 의원은  "(최교진 교육감과 교육청이) 신중하게 생각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치는 파장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하게 급하게 결정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아쉽다."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교육청은 결국 법적 자문 뒤 최종 배정 결과를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말하지만, 발표 연기가 벌써 두 번째에다 구제 대상이 된 184명의 상황이 또 불확실해진 것이어서 수습까지는 큰 진통이 예상된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