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생태원, 제80회 식목일 맞아 ‘구상나무 심기 행사’ 진행 등 1일 충남 서천군 기관소식을 전한다.
◇생태원, 제80회 식목일 맞아 ‘구상나무 심기 행사’ 진행
국립생태원은 지난달 31일 원내 한반도숲에서 ‘제80회 식목일 기념 구상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석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해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100여 그루를 국립생태원 한반도숲 아한대침엽수림대에 식재했다.
생태원 한반도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숲을 재현한 공간으로, 한반도의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이다.
이번에 나무를 심은 아한대침엽수림대는 2020년 '기후변화와 구상나무' 특별전을 개최했던 의미 있는 구역이다.
구상나무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멸종위기종(EN)으로 등재된 한반도 고유종으로 주로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무등산, 한라산 등 해발 500~2,000m 지역의 산중턱 이상 능선에서 서식한다.
2019년 산림청 전국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구상나무의 33%가 쇠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과 봄철 강수량 감소로 인한 수분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태원은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고온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 발견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구상나무의 유전적 적응 기작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말톨(Maltol) 등 9종의 이차대사물질 추출은 구상나무의 생육 환경이나 고사 상태를 진단하는 지표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 서식지에서는 국내 미기록 곤충인 '톡토기'를 발견하는 등 구상나무와 곤충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도 축적하고 있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우리 국립생태원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라며 “산불로 피해를 본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생활 터전 및 생태계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천교육지원청,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 전 직원 공유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흥집)은 지난달 31일 4월 월례회의 직장교육 시간을 통해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 추진계획’을 전 직원에게 안내하고, 2025년 서천형 지속 가능한 학교 실현을 위한 비전과 실천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서천 교육, 모두가 찾아오고 머무는 지속 가능한 학교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체제 구축과 특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잘 가르치는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 ‘함께하고 싶은 학교’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천교육지원청이 제시한 세 가지 핵심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천 특성화 모델학교 운영으로 학교 교육 과정 특성화를 위한 자체 교육 과정 브랜드를 개발하고, 특성화 모델학교를 선정해 집중지원 한다.
아울러 ‘서천 미래교육 페스타’를 초・중・고 교육과정 박람회 형태로 운영하여 지역 내 교육성과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둘째, 농촌 유학 운영교 확대로 농촌 유학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기반을 조성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서천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입과 정착을 함께 도모한다.
셋째, 기업체-학교 만들기로 지역 기업과 학교 간의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 인프라 및 프로그램과 연계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한다.
참여 기업 발굴을 위한 홍보 및 인센티브 제공도 병행하며, 민・관・학이 함께하는 서천형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흥집 교육장은 “이번 직장교육은 모든 직원이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의 방향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실천 중심의 교육정책을 통해 서천학교가 살아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미기록 미세조류에서 유용 해양바이오소재 가능성 확인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오메가-7, 푸코잔틴 등 기능성 성분 발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 연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미세조류 ‘게다니엘라 파니셀루스(Gedaniella panicellus) GPYS21’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미세조류가 오메가-7 지방산(팔미톨레산)과 푸코잔틴 같은 건강·피부 관련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대량 배양도 가능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게다니엘라 파니셀루스 GPYS21’은 크기가 5μm 이하로 매우 작은 규조류로, 전 세계적으로도 발견 사례가 드문 희귀종이다.
이 종은 2021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채집됐으며, 이후 종 동정과 자원표준화 과정을 거쳐 현재는 해양바이오뱅크(https://www.mbris.kr/biobank)에 등록되어 있다.
해양생물자원관 바이오실용화실 연구진(안성민·조기철 박사)은 실험 설계 기법인 반응표면분석법(Response Surface Methodology, RSM)을 적용해 이 미세조류의 생장이 잘 이뤄지는 조건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 한 발 다가섰다.
연구 결과, 이 미세조류는 오메가-7 지방산의 일종인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을 전체 지방산 중 60% 이상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톨레산은 피부 보호와 염증 완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체지방 감소, 항암, 항산화 효과가 알려진 성분인 푸코잔틴(fucoxanthin)도 1g당 약 9.21mg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능성 식품, 사료,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해역에서 처음 확인된 미세조류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유용 성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안전성과 기능성을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해양 생물자원을 활용해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양바이오 분야의 연구를 확대해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천소방서, 청명·한식 기간 산불 대비 특별 경계근무 돌입
서천소방서는 청명·한식 기간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산불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식목 활동과 상춘객 증가로 화재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총 833명(소방공무원 221명, 의용소방대원 611명)과 소방 장비 44대가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산불 발생 우려 지역 순찰 강화 ▲산불 예방 홍보 활동 전개 ▲소방관서장 중심의 현장 대응 및 초기 대응 체계 강화 등이다.
김희규 서천소방서장은 “청명‧한식 기간에 등산객이 증가하고 산림 인접 지역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라며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바다와 10가지 질문, 씨큐리움 10년을 묻다
- 해양생물자원관, 지난 10년간 기획전시를 돌아보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전 ’바다와 10가지 질문‘을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씨큐리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씨큐리움이 지난 10년간 선보인 전시·교육 콘텐츠를 옴니버스식으로 만든 기획전으로, ▲이름 짓다(2015) ▲골격미색(2016) ▲상어가 샤샤샥(2017) ▲비경祕境 - 남이 모르는 곳(2017) ▲바다거북, 여행을 떠나다(2018) ▲No Plastic – 11일 동안의 메뉴(2019) ▲초대받지 않은 손님(2020) ▲놀러 와도 괜찮아(2021) ▲용왕님의 병을 어찌 낫게 할 텐가(2023) 등 주요 전시와 교육활동 결과를 선보인다.
또한 전시 메시지를 담은 10가지 질문에 자신 생각을 남길 수 있는 참여 공간도 마련됐다.
김현태 관장은 “씨큐리움의 전시와 교육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바다와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씨큐리움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다음 10년을 함께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