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문단(文壇)] 가루가 쑥을

  • 등록 2024.12.27 20: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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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초록을 연모한 빛이 머문 자리

 

쌀을 양동이에 반만큼 담고

빗소리가 범람하는 물웅덩이에 하얀 꽃

부족한 잠을 물속에서 채우고

쌀눈 제 몸 불러 하얀 스민 물에서 건진다

 

쌀들이 사라지고 넓은 그릇에 담긴 가루

쑥 구절 버무려 연둣빛 마음

 

반죽을 떼어 손바닥에 둥글납작

봄볕이 등을 쓰다듬어 다독인다

 

한 덩어리 솥에 목단꽃 깔고

쑥이 녹색 물 되어 흐르는 동안

구름 속엔 숨소리가 떠돌고

당신을 향한 쑥 소반에 담는다

전형옥 시인(서양화가/한국미술대전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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