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산면 삼월리에 와 보셨는가/그대, /가을 강물에/빗장을 열고 들어가면/산 그림자 뿌리 내린 수양버들도 내 것이요/물보라 빛 석양도 내 것이라
그대,/ 생각하면 그립고/바라보면 정다운/그 강둑을 걷노라면/무한천공(無限天空쉼) 같은 쉼이 내게 온다네
그대, 오시라/ 젖지 않은 마음 찾으러
끝이 보이지 않던 여름의 끝자락에 필자는 동부저수지를 다녀왔다.
학창 시절 저수지의 개념은 농업용수나 공업용수 활용을 위해서 유용하게 사용됐고 하천구역의 홍수 대비를 위해 관리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부저수지는 필자에게 저수라기보다 호수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자연 활동을 위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천에 저수지 역할을 하는 저수지가 몇 개나 될까?
흥림저수지, 배다리 저수지, 종천저수지, 문산저수지 등이 대표적 내력 습지로 알려진 저수지가 많았다.
순천만의 습지보다는 작지만, 멸종위기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번식이 좋은 환경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저수지는 산과 산을 이어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큰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시절 저수지는 일제 강점기에 물자를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많았다.
그러나 동부저수지는 그 시절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고, 지금은 평화로운 바람이 시객들의 쉼이 되고 있으며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자가 다녀온 동부저수지의 설명을 더 하자면 서천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1926년 준공되었고 2,834ha에 총저수량이 1,073만 톤에 이른다니 홍수나 가뭄을 대비하기에 무척 유용하다.
서천군에서는 60억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기초생활 시설과 문화복지시설 등을 조성해서 2012년 물버들 권역을 추진해 지금은 물버들 생태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동부지 남쪽에는 부엉이바위가 있는데 부엉이 날개를 닮았다고 부엉이 부위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살펴보니 그 느낌이 씁사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부저수지가 유명한 저수지가 아니라서 인적이 많지 않았지만, 서천의 자연유산의 아름다움을 많이 담고 있어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이곳에 출렁다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가까운 예산에는 출렁다리를 만들어 오색등을 밝히고 그 해마다 불꽃 쇼 행사 등, 예산군에서 많은 홍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천군에서도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노래를 잇듯 물과 물을 잇는 출렁다리를 만들어 동부저수지를 건너며 계절의 정취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서천지역의 유명한 관광코스에 하나를 더 얹어 활용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날! 서천 사람들도 눈부신 동부 저수에 한 번쯤 다녀오기를 바란다.
물처럼 선한 세상! 상선약수(上善若水)을 실천하는 물과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