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쇠락해가던 충남 서천군 장항의 고즈넉한 골목마다 주민들의 따뜻한 체온과 매혹적인 향기가 스며들며 찬란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한 환경정화를 넘어, 지역이 품고 있는 고유한 이야기와 향기를 융합해 지속 가능한 로컬 문화를 창조하는 웅장한 주민 주도형 혁신이 장항의 가을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서천군새마을금고(이사장 홍순경)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기업 오르비스와 손잡고, 서천군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MG희망나눔 ‘함께자람’ 사회공헌 서비스 모델인 ‘장항 브리즈(JANGHANG BREEZE)’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장항 브리즈’는 흔한 일회성 행사의 틀을 과감히 파괴했다.
장항1931광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주민 스스로가 일상 속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장항만의 짙은 정취를 담아낸 ‘향기’로 지역의 서사를 엮어내는 전례 없는 복합 환경·문화 프로젝트다.
이 혁신적인 바람은 지난 15일, 서천장항봉사단과 오르비스가 뜻을 모아 장항1931광장 일대를 누빈 대규모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활동)을 통해 그 숭고한 첫발을 내디뎠다.
참가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거리를 정화하는 한편, 주민들이 직접 시향하고 투표해 장항을 상징하는 향을 결정하는 ‘향 콘테스트’를 열어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주민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매혹적인 향은 향후 차량용 디퓨저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개발되어 장항 곳곳을 향기로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쾌적한 거리 조성을 위해 세심하게 제작된 휴대용 재떨이 보급과 더불어, 장항의 깊은 감성을 세련되게 담아낸 ‘장항 보라색 굿즈(가방 등)’는 일찌감치 방문객과 주민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보라색 굿즈는 거리를 걷는 이들에게 친환경 실천의 긍지를 심어주는 매력적인 상징물이 되어 지역 내 녹색 문화를 들불처럼 확산시키는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홍순경 이사장은 “주민들의 거친 손길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직접 장항의 숨겨진 가치를 가꾸고, 소중한 지역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실로 벅차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고락을 함께하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서, 장항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로 찬란히 피어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제훈 오르비스 대표 역시 “장항의 매력을 농축한 향과 보라색 굿즈처럼,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매료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세공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라며, “프로젝트의 마지막 종착지인 ‘기억역’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장항의 정체성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독보적인 문화·환경 브랜드를 완성해 내겠다”라고 전했다.
주민과 함께 빚어낸 이 값진 성과들은 다가오는 10월, 장항 전역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킬 ‘장항 브리즈 데이’로 화려하게 만개한다.
출발역인 장항역을 기점으로 채움역, 바람역, 기억역 등을 유기적으로 순회하며 플로깅, 향기 조향 체험, 스탬프 투어 및 감각적인 포토존 인증 등 알찬 프로그램이 폭포수처럼 쏟아질 예정이다.
짙은 향기와 푸른 숨결로 깨어나는 장항의 가을, 그 장엄한 변화의 바람인 ‘장항 브리즈’가 대한민국 로컬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