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제법 선선해진 가을바람이 황금빛 들녘을 어루만지는 결실의 계절입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요로움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했습니다.
올 한 해도 척박한 현실 속에서 삶의 터전을 묵묵히 지켜오신 서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저희 지면을 따뜻한 애정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는 SBN서해신문 애독자 여러분께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깊은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올립니다.
돌이켜보면 최근 몇 년간 우리 서천군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시련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천특화시장 화재라는 유례없는 비극은 군민 모두의 가슴에 큰 멍울을 남겼습니다.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잃어버린 상인들의 눈물 앞에서는 어떤 위로의 말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서천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온정의 손길과 군민이 보여준 끈끈한 연대 의식은 잿더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틔워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명품 시장으로의 재건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절망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서천군민의 숭고한 저력을 다시금 뼈저리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도하기에는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높습니다.
유례없는 폭염과 잦은 기상이변은 묵묵히 땀 흘려온 농어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인구감소와 초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감은 서천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내수 침체로 골목 상권마저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이번 추석 보름달 앞에서 우리는 기필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리 서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안착과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세계자연유산 서천 갯벌을 필두로 한 생태 관광의 도약은 서천의 100년 대계를 이끌어갈 든든한 미래 먹거리입니다.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이제는 민·관이 하나 되어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SBN서해신문은 서천군의 정론지로서 그 어깨가 무거움을 깊이 절감합니다.
SBN서해신문은 서천특화시장의 완전한 재건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아울러 서천군의 인구 증가 정책, 청년 정주 여건 개선,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매서운 감시자이자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결코 잊지 않으며, 서천군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을 엄숙히 약속드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옛말처럼, 팍팍한 삶 속에서도 나눔의 여유를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겨 봅니다.
홀로 명절을 보내는 독거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 그리고 낯선 타국에서 명절을 맞는 다문화 가정 등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보름달의 환한 빛이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둥글고 환하게 차오른 추석 보름달처럼, 서천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넉넉함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 여러분도 서천의 푸른 바다와 너른 들녘이 주는 포근한 정취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이 만발하는 뜻깊은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SBN서해신문은 명절 연휴가 끝난 뒤에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서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군민 여러분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그리고 서천군민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안전한 한가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