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가을이 성큼 다가온 충남 서천의 하늘 아래, 우리 민족의 애환과 흥이 녹아든 웅장한 판소리 가락이 벅차게 메아리쳤다.
근대 5대 명창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서천의 자랑 이동백, 김창룡 선생의 고귀한 예술혼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전국 국악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서천군과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이동백국창중고제판소리예술선양회(대회장 이선옥)가 주관한 ‘국창 이동백·김창룡 선생 선양 제14회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문예의 전당에서 웅장한 감동 속에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서천이 독창적인 ‘중고제 판소리’의 찬란한 탯줄이자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진정한 국악의 메카임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기념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회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려 500여 명이 넘는 국악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문예의 전당을 꽉 채웠다.
명인부부터 신인부, 단체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까지 세대를 초월한 소리꾼과 춤꾼들이 중고제 판소리, 전통무용, 민요, 기악 및 병창 등 다채로운 종목에서 그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경연 끝에 각 부문 영광의 얼굴들이 탄생했다.
명인부의 영예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손정자 참가자가 영예의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과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을 품에 안으며 최고의 명인으로 우뚝 섰다.
미래를 밝힌 학생부의 경우 고등부에서는 김태영 학생이 종합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국악계의 눈부신 샛별로 떠올랐고, 중등부 김주아 학생과 초등부 고채희 학생이 각각 대상을 수상하며 우리 소리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신인부는 마성단 참가자가 종합대상(충청남도지사상)을, 단체부는 황일선 외 5명이 아름다운 전통무용으로 대상(충청남도지사상)을 수상하며 벅찬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묵묵히 후학을 이끌어온 고향임, 김영화, 최선모 지도자가 특별지도자상의 영광을 안으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행사는 숨 막히는 경연 외에도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43인치 컬러TV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푸짐하고 다채로운 경품 추첨을 진행해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풍성한 잔치로 막을 내렸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서천이 이동백·김창룡 명창의 고향이자 판소리 중고제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온 고장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며 “젊은 국악인들이 우리 소리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계승해 나가는 찬란한 무대가 지속되기를 염원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