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갓 볶아낸 원두의 짙은 향기보다 더 진한 감동이 지역사회에 뭉클하게 울려 퍼졌다.
서천문화원(원장 최명규)이 편견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하나되는 ‘함께성장 바리스타 2급 자격증반’을 성황리에 마치며, 수강생 전원 합격이라는 눈부신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14일, 기쁨과 환희가 교차한 수료식 및 자격증 수여식 현장. 이번 바리스타 과정에는 총 23명의 예비 바리스타들이 참여해 배움의 열정을 불태웠다.
특히 이 중 3명의 장애인 수강생이 비장애인 수강생들과 나란히 앞치마를 두르고 커피의 깊은 세계로 뛰어들어 빚어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들은 낯선 이론과 까다로운 실기를 넘나드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마침내 23명 전원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거머쥐는 기적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실기 연습이 한창이던 교육장은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훈훈한 ‘공감의 장’이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우유 거품을 내는 서툰 손길들 사이로, 수강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고, 자격증 취득이라는 하나의 찬란한 목표를 향해 서로를 뜨겁게 격려하는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함께성장’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했다.
경쟁이 아닌 연대를 통해 이뤄낸 100% 합격률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최명규 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이 새로운 분야에 당당히 도전하고, 자격증 취득이라는 뜻깊은 결실까지 맺게 되어 가슴 벅차게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아름다운 결실의 든든한 배경에는 ‘장애인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는 서천군의 확고한 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장애인의 진정한 자립과 주도적인 사회 참여를 이끌어내고 직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적인 평생교육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군은 수강생들이 땀방울로 습득한 소중한 기술과 자격이 단순한 수료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취업 문턱을 넘어 단단한 경제적 자립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후속 사업 발굴과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천문화원에서 피어난 23잔의 커피에는 차별 없는 세상과 내일을 향한 짙은 희망이 듬뿍 담겨 있다. 장벽을 뛰어넘어 기꺼이 서로의 손을 맞잡은 이들 아름다운 도전이, 서천군 전역에 진한 감동의 향기로 흩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