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텅 빈 운동장과 줄어드는 교실.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지역의 명운이 걸린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천군의 두 심장이 마침내 굳건하게 박동을 맞췄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라는 절박한 위기의식 속에 지역 교육 생태계의 화려한 부흥을 끌어내겠다는 비장한 결의가 서천의 늦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충남 서천군의회(의장 박노찬)는 지난 4일 척박해지는 지역 교육 현안의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해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을 직접 찾아 심도 있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노찬 의장을 필두로 한 7명의 군의원과 오황균 교육장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이날 자리는, 단순한 현황 공유를 넘어 위기에 처한 서천 교육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난상토론의 장이었다.
양 기관은 곤두박질치는 지역 학생 현황과 암울한 향후 추계 전망을 무겁게 공유하며, 작은 학교를 살리고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릴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대안 마련에 뜻을 모았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지원청이 지역소멸의 방파제로 내세운 ‘서천 학교 살리기 3대 과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되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공감대를 끌어냈다.
참석자들은 아이들의 발길을 다시 서천으로 돌려세우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핵심 추진 과제에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했다.
‘서천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의 경우 천편일률적인 낡은 교육을 탈피하고, 서천만의 빛나는 생태·문화적 특색을 녹여낸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명품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농촌유학’의 파격적 활성화는 삭막한 도심의 학생들을 서천의 품으로 끌어안아, 외지 학생 유입은 물론 지역 경제와의 눈부신 상생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서천아이사랑동행기관’ 구축을 통해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숭고한 철학 아래,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빈틈없이 연계된 강력한 돌봄 및 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지역 교육의 수장들은 서로의 손을 굳게 맞잡으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황균 교육장은 “학령인구가 절벽으로 치닫는 지방소멸의 암흑기 속에서, 학교의 불씨를 살리는 것은 곧 서천이라는 지역 전체를 살려내는 유일한 생명줄”이라며 “서천만의 색깔을 담은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농촌유학, 그리고 촘촘한 아이사랑동행기관 사업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누구나 찾아오고 영원히 머물고 싶은 최고의 교육환경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박노찬 의장은 “녹록지 않은 현실의 벽 앞에서도 우리 서천의 아이들과 학교를 지켜내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쏟아주고 계신 교육지원청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며 “오늘 논의된 ‘학교 살리기 3대 과제’가 서천의 대지 위에 찬란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의회는 집행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다각적이고 압도적인 지원책을 절대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