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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의회, 잃어버린 ‘동백정 해수욕장’의 온전한 부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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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잔존물 남겨둔 겉치레 멈춰야… 비용 더 들어도 ‘안전·완벽’ 복원 최우선
장기 표류 리조트 조성, 투명한 정보 공개와 발전사의 뼈저린 책임 의식 촉구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잃어버린 충남 서천의 눈부신 해안선, 그 찬란했던 동백정 해수욕장의 온전한 부활을 향한 서천군의회의 외침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단호하다.

 

기약 없이 미뤄지며 군민에게 ‘희망 고문’이 되어버린 복원사업을 향해, 의회가 진정한 상생과 완벽한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하며 사자후(獅子吼)를 토해냈다.

 

서천군의회는 최근 열린 제344회 임시회 기간 중, 기나긴 시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 현장을 직접 밟았다.

 

의원들은 지지부진한 공사 현장을 날카롭게 점검하며 사업 전반에 똬리를 튼 문제점들을 낱낱이 지적하고,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맹렬히 요구했다.

 

당초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던 이 사업은 민간 투자 유치라는 암초에 부딪히며 표류하기 시작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서 부지 매각을 통한 민간 주도 개발로 뱃머리를 돌리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마저 지연되며, 서천군의 오랜 숙원은 기약 없이 먼지가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의원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반쪽짜리 겉치레 복원’의 징후다.

 

약 2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리조트 조성사업의 필수 선결 조건이 바로 ‘해수욕장의 완벽한 복원’임에도, 현장에서는 구(舊) 서천화력발전소의 흔적인 거대 지하 구조물들이 고스란히 방치되어 있었다.

 

박노찬 의장은 현장에서 기업의 안일한 태도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박 의장은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흩날리는 비산 먼지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발파공법 사용금지 명령’ 행정처분의 철회를 복원의 전제조건인 양 내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공사비가 예상을 웃돌며 추가로 투입되더라도, 기계식 공법 등 주민 피해가 없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식을 동원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원상복구에 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의장은 “눈에 보이는 지상 구조물만 헐어낸 채, 지하 깊숙이 똬리를 튼 직경 20m의 거대한 굴뚝 연돌 기초와 보일러동 지하 구조물 등 핵심 잔존물을 그대로 묻어두고 겉모습만 덮는 것은 우리 지역에 단 한 줌의 도움도 되지 않는 기만행위”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군의회는 화력발전소의 매연과 분진 속에서 오랜 세월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며, 기업의 책임 있는 결단을 거듭 강조했다.

 

밀실 행정을 타파하고 사업의 모든 진행 상황을 주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때만이, 비로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상생'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희생을 딛고 미래의 관광 메카로 도약하려는 서천군의 꿈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지난 2019년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이행협약 성실이행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이래, 2022년과 2025년에 걸쳐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압박해 온 서천군의회.

 

군민의 대변자인 이들의 끈질기고도 준엄한 경고가, 오랜 시간 멈춰 선 동백정의 시계를 다시 힘차게 돌릴 수 있을지 5만 서천군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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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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