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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동강중, 성적 통보 넘은 ‘성장 설계’… 미래형 평가 체제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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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탈피한 ‘교과역량평가’ 및 ‘배움과 성장 이야기’ 첫선… 학생 고유의 잠재력 조명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단순한 점수 확인에 머물렀던 중학교 성적표가 학생의 실질적 역량과 성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동강중학교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기존의 일방적 성적 통지 방식을 탈피하여, 학생의 성장과 피드백에 중점을 둔 ‘교과역량평가 통지표’와 ‘배움과 성장 이야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을 서열화하는 낡은 관행을 끊고, 개별 학생의 배움의 궤적을 심층적으로 추적하는 공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도입된 ‘교과역량평가 통지표’는 교과 지식을 넘어 미래역량을 진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동강중은 ▲비판적·창의적 사고 ▲의사소통·협업 ▲디지털·데이터 활용 등 10대 핵심 역량을 교육과정의 기반으로 삼았다.

 

평가는 서열화를 위한 점수가 아닌, 성취기준에 비추어 학생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4단계(우수함·능숙함·노력함·도움 필요)로 이루어진다.

 

학교 측은 이를 단순한 결과가 아닌,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성장의 신호’라고 정의했다.

 

이번 평가 혁신의 핵심은 ‘배움과 성장 이야기’에 있다. 각 교과에 흩어진 역량 평가와 교사의 세밀한 코멘트를 종합해 한 편의 입체적인 보고서로 엮어냈다.

 

보고서에는 한 학기 동안 발견된 학생의 강점, 향후 보완할 점, 실질적인 진로 탐색 가이드라인 등이 담긴다.

특히 다소 미흡한 성취 결과라도 이를 ‘부족함’으로 단정 짓지 않고 ‘앞으로 더 자라면 좋을 힘’으로 제시하여, 학생을 규정하기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의 학습권을 수업 참여를 넘어 ‘자신의 배움을 이해할 권리’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학부모 역시 성적표 이면에 가려져 있던 자녀의 문제 해결 과정, 소통 태도 등 구체적인 교육 정보를 제공받아 학교와 함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종합 보고서 작성 과정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도입되어 눈길을 끈다. 다만 동강중은 AI를 자료의 분류와 초안 구조화를 돕는 ‘효율적 보조 도구’로만 엄격히 제한했다.

 

최종적인 해석과 문장 수정, 평가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교사가 짊어짐으로써 공교육 평가의 신뢰성을 굳건히 지켰다.

 

동강중학교 관계자는 “평가는 아이의 현재를 판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한 아이를 깊이 이해하고 다음 배움을 설계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시도는 개별화 교육을 학교 현장에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뼈대”라고 밝혔다.

 

동강중학교는 향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평가 기준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축적된 평가 기록을 다음 학기의 프로젝트 수업과 진로 상담 등에 실질적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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