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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속협, ‘2026년 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 평가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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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전면 도입 등 ‘에코 축제’ 대호평… 교통약자 배려·차별화된 콘텐츠 과제 남겨
제37회 축제를 향한 애정 어린 뼈 있는 제언… “글로벌 친환경 명품 축제로 비상할 것”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천오백 년의 눈부신 역사를 품은 충남 서천군의 한산모시, 그 우아한 전통의 향연이 끝난 자리에서 서천의 내일을 향한 치열하고도 가슴 벅찬 성찰의 무대가 막을 올렸다.

 

무조건적 찬사보다는 날카로운 분석을, 안주보다는 과감한 혁신을 외치며 서천군의 시민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 사회문화교육분과위원회는 지난달 16일 회의실에서 ‘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평가를 공유하는 모니터링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조성훈 군의원을 비롯해 서천문화관광재단 관계자, 서천군 관광마케팅 팀장, 지역 주민과 서천지속협 위원 등 20여 명의 핵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축제의 구석구석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7명의 모니터링 평가단의 생생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가 나아가야 할 찬란한 미래를 향해 열띤 토론을 쏟아냈다.

 

평가단은 이번 축제가 낡은 관행을 깨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난 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 내 먹거리동 전체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하고, 반납함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치해 ‘쓰레기 없는 쾌적한 축제장’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천연염색 모시가 바람에 우아하게 흩날리는 둘레길과, 짙은 나무 그늘에 캠핑 의자를 수놓은 쉼터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힐링과 여유를 선사하며 찬사를 받았다.

 

QR코드를 활용해 축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셔틀버스를 과감히 증차해 접근성을 대폭 높였으며, 모시옷 입기와 미니베틀 등 살아 숨 쉬는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반면, 화려한 성과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도 냉정하게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람객의 온전한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뼈아픈 과제들이다.

 

서천만의 향토 음식을 살린 매력적인 먹거리가 턱없이 부족했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져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매년 판에 박힌 듯 유사한 패턴의 공연이 이어지며, ‘대한민국 대표 섬유 축제’라는 한산모시문화제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경사로가 많은 지형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일부 구역이 내빈 전용으로 굳게 통제되는 등 ‘모두를 위한 축제’라는 가치에 흠집을 남겼다.

 

이 외에도 오염된 벤치 방치와 모호한 종합안내소 체계 등 운영상의 디테일 부족도 시급한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평가단은 비판에 머물지 않고, 다가올 제37회 한산모시문화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비상하기 위한 야심 찬 청사진을 최종 제안했다.

 

핵심 대안으로는 ▲지역 장인과 공예작가가 전면에 나서는 전문적 체험 프로그램 대폭 확대 ▲지역 상인과의 아름다운 상생을 그려낼 ‘한산주막’ 등 시그니처 먹거리 개발 ▲아름다운 야간 조명 확충을 통한 체류형 야간 관광 인프라 강화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음수대 및 이동식 화장실의 스마트한 재배치 등이 꼽혔다.

 

김세용 서천지속협 사회문화교육분과위원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깊이 있게 논의된 치열한 모니터링 결과와 대안들이 축제 주관 부서 및 재단에 온전히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한산모시문화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전통문화제로,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는 축제로 더욱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사회와 함께 끝없는 애정과 관심을 쏟겠다”라고 전했다.

 

전통은 지킬 때가 아니라, 시대의 호흡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할 때 비로소 그 찬란한 빛을 발한다. 서천군민의 땀방울과 애정 어린 쓴소리가 모여 빚어낼 다음 한산모시문화제의 위대한 도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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