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군의 역사와 전통이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만나 눈부신 지혜의 축제로 피어났다.
학생들이 뿜어내는 학구열과 벅찬 환호성이 한여름 무더위마저 무색하게 만들며 서천중학교 강당을 가득 채웠다.
서천문화원(원장 최명규)은 지난달 16일 서천중학교 강당에서 ‘2026 기벌포문화제’의 핵심 일환으로 ‘서천역사 바로알기 도전골든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뜻깊은 행사는 맹목적인 입시 경쟁에 지친 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장이 품은 숭고한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아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춘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골든벨은 단순한 일회성 퀴즈대회가 아니었다.
서천문화원은 행사에 앞서 서천의 굽이치는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소중한 국가유산은 물론 중학교 교과과정의 한국사를 망라한 250개의 예상 문항을 사전 배부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이날 결전의 무대에는 서천중학교, 서천여자중학교, 장항중학교를 대표하는 300여 명의 학생이 총출동해 불꽃 튀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천오백 년 전통의 ‘한산모시짜기’와 한반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기벌포 해전’ 등 서천의 숨결이 생생히 살아있는 지역 밀착형 문제들이 출제될 때마다 학생들의 눈빛은 더욱 반짝였다.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은 곧 아이들이 내 고장 서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긍심을 가슴에 새기는 경이로운 시간이었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짜릿한 패자부활전은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한국 전통의 소리와 역동적인 스트리트 댄스를 접목한 국악 비보이팀 ‘에스플라바(S-Flava)’의 화려하고 신나는 축하공연이 더해져, 긴장감 넘치던 퀴즈 대회장은 이내 전교생이 하나 되어 즐기는 흥겨운 문화 예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숨 막히는 예선을 뚫고 결승전에 진출한 37명의 최정예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마지막 지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마침내 서천중학교 3학년 김범준 학생이 모든 관문을 통과하며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고 감격스러운 골든벨을 울렸다.
최명규 원장은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서천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가슴으로 이해하고, 당당한 자긍심을 품은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지혜와 애향심을 키워줄 수 있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지속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서천의 과거를 묻고 미래를 답하는 시간. 매년 그 열기를 더해가며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역사 체험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서천역사 바로알기 도전골든벨’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서천의 아들딸들을 지혜의 바다로 이끌지 그 찬란한 내일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