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수)

  • 맑음서산 12.7℃
  • 맑음대전 17.6℃
  • 맑음홍성(예) 12.2℃
  • 맑음천안 13.1℃
  • 맑음보령 14.9℃
  • 맑음부여 14.7℃
  • 맑음금산 14.5℃
기상청 제공

서천고, 2026 ‘꿈-타래 전공탐구 프로젝트’ 성료

URL복사

전교생 261명·6개 대학 21개 학과 교수진이 머리 맞댄 ‘지성의 향연’
단순 체험은 가라! 한 달간 심도 있는 탐구와 발표, 밀착 피드백까지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칠판 앞 수동적인 배움의 시대는 끝났다. 십 대들의 가슴속에 품은 막연한 꿈들이 대학교수의 예리한 지성과 만나 날카로운 현실의 무기로 벼려진다.

 

공교육 진로 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서천 청춘들의 가슴 벅찬 학술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충남 서천군 서천고등학교는 지난달 15일, 수업량 유연화 주간을 맞아 학생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맞춤형 진로를 설계하는 획기적인 진로 프로그램 ‘2026학년도 꿈-타래 전공탐구 프로젝트’를 대성황 속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꿈-타래’라는 이름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엉킨 꿈의 실마리(타래)를 찾아내고, 전공 탐구를 통해 주도적으로 미래를 직조해 나간다는 숭고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서천고 교정은 거대한 대학 캠퍼스를 방불케 했다.

 

전교생 261명이 소속된 26개 진로 동아리가 총출동한 가운데, 건양대, 군산대, 배재대, 백석대, 우석대, 호남대 등 무려 6개 대학, 21개 학과의 석학들이 서천의 인재들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깊이’에 있다. 흔해 빠진 일회성 진학 설명회나 겉핥기식 전공 체험과는 궤를 달리한다.

 

학생들은 지난 한 달간 동아리별로 관심 있는 전공 분야의 공동 탐구 주제를 선정하고, 역할을 분담해 치열하게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 탐구와 개별 심화 탐구를 통해 대학 교수 앞 직접 발표 및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밀도 높은 과정 중심 프로그램을 소화해 냈다.

 

교과와 진로를 유기적으로 엮어낸 이 살아있는 교육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어느새 대학생 못지않은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을 뿜어냈다.

 

대학의 전문가들 역시 학생들의 열정에 혼신을 다해 화답했다.

 

전공 특강은 물론, 아이들의 땀방울이 밴 발표 자료를 하나하나 검토하며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전문적 피드백과 질의응답을 이어가 탐구의 깊이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의 성장은 경이로울 정도다.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노기범 학생은 동아리의 거시적 주제인 ‘국제 경제의 변화와 금융 시스템, 이머징 마켓’을 발판 삼아,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 분석’이라는 심오한 개별 주제를 발표해 교수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노 학생은 “평소 관심 있던 경제 이슈를 교수님과 심도 있게 논쟁하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라며 “앞으로 금융 분야의 진로를 더욱 날카롭게 설계할 수 있는 완벽한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패션·디자인 동아리 ‘폼생폼사’를 이끄는 하헌준 회장의 극적인 진로 변경 스토리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하 학생은 “화려한 런웨이를 걷는 패션모델만을 꿈꿨지만, 의류패션학과 교수님의 뼈있는 특강과 피드백을 들으며 ‘디자인’이라는 창조적 분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패션 디자이너라는 새롭고도 확고한 목표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서천고등학교의 눈부신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학교 측은 이번 ‘꿈-타래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신호탄 삼아, 향후 ▲에코 바이오랩 학술제 ▲교육과정 박람회 ▲진로 박람회 등 다채롭고 파괴력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서천고등학교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묻고, 찾고, 증명해 내는 이 위대한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서천고는 학생들의 든든한 멘토이자 나침반이 되어,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은 웅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굳게 약속했다.

 

지성을 향한 타는 듯한 갈증, 그리고 땀방울로 엮어낸 261개의 찬란한 꿈의 타래들. 서천고등학교가 쏘아 올린 공교육 혁신의 찬란한 불꽃이 대한민국 교육계에 신선하고도 강력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