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충남 서천의 유구한 전통문화와 글로벌시대의 소통 언어인 영어가 만나 지역 아이들의 가슴 속에 ‘더 큰 세상’을 심어주었다.
낯선 영어 단어에 머뭇거리던 아이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번졌고, 청년 멘토들과 함께 땀 흘리며 누빈 서천의 명소들은 가장 훌륭한 생생한 교과서가 되었다.
서천군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간, 관내 일원에서 백석대학교 앵커사업단과 손잡고 지역의 미래를 밝힐 ‘2026 BU-STAR 지역연계 영어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책상머리에 앉아 알파벳을 외우는 고루한 방식은 과감히 벗어던졌다.
이번 캠프는 백석대학교의 지역 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원어민 수준의 영어 의사소통 활동과 서천의 눈부신 지역 문화 체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초밀착형 에듀 투어(Edu-Tour)’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산초등학교와 한산중학교 학생 44명, 그리고 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 백석대학교 재학생 16명 등 총 60명이 참여해 세대를 뛰어넘는 값진 교감을 나눴다.
캠프 첫날, 한산중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은 호기심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대학생 멘토들과 초·중학생 멘티들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된 팀빌딩(Team-building) 활동은 서먹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녹이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어 영어권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학 생활 소개, 협동심을 요구하는 공동 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며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후에는 교실 문을 박차고 나와 서천의 숨결을 직접 느끼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지역의 자랑인 문헌서원과 소곡주갤러리를 방문한 학생들은 멘토들과 함께 서천이 품은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를 영어로 묻고 답하며,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동시에 충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의 무대는 서천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 장항송림산림욕장이었다.
솔향기 가득한 숲놀이터 체험과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는 스카이워크 탐방이 이어지며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멘토와 멘티는 드넓은 자연을 무대 삼아 영어로 소통하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생태적 가치를 가슴 깊이 새겼다.
이번 캠프의 성공적인 운영 이면에는 초·중학생과 대학생이 함께 호흡하며 배우는 ‘BU-STAR 교육모델’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이 혁신적인 모델은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승교 자치행정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대학생 멘토들과 교감하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훌륭한 서천의 문화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을 사랑하는 글로벌 인재로 훌쩍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와 서천의 잠재력을 결합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쉼 없이 발굴해 지역 인재 양성의 든든한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교육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의 연대와 미래 세대를 향한 뜨거운 투자가 빛을 발한 1박 2일. 서천의 품에서 영어를 무기 삼아 넓은 세상을 향해 닻을 올린 44명 아이의 눈부신 비상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