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의 한여름 뙤약볕이 아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와 허공을 가르는 시원한 물줄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학업과 일상에 지쳐있던 청소년들의 억눌린 스트레스가 짜릿한 물보라와 함께 씻겨 내려간, 그야말로 완벽하고 통쾌한 ‘한여름의 일탈’이었다.
서천군 청소년수련관(관장 신현일)은 지난달 25일 정오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수련관 앞마당에서 관내 청소년과 군민들을 위한 ‘2026 서천군 청소년 어울림마당 물총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고 밝혔다.
매년 여름 서천을 들썩이게 하며 큰 호응을 얻어온 물총축제는 올해 한층 더 거대해진 규모와 다채로운 이벤트로 무장한 채 화려하게 귀환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청소년들에게는 억눌린 에너지를 발산할 탈출구를, 지역 군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피서의 장을 제공하며 서천을 대표하는 ‘건강한 청소년 축제 문화’의 롤모델로 우뚝 섰다.
이번 축제가 더욱 짙은 호소력과 감동을 자아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청소년 주도성’에 있다.
행사를 위해 수련관 소속 청소년운영위원회인 ‘비열한 녀석들’을 필두로,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동아리 ‘컬랙터스’ 등 총 55명에 달하는 청소년 스태프와 지도자가 똘똘 뭉쳤다.
이들은 역대급 규모의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스스로 기획하고 구성하며 축제의 A부터 Z까지 직접 주도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축제 당일 수련관 앞마당은 그야말로 역동적인 워터파크로 변신했다.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물 전투’와 백발백중의 명사수를 가리는 ‘물총 사격’은 참가자들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뼈속까지 시려지는 ‘얼음물 채우기’ ▲아슬아슬한 긴장감의 ‘물폭탄 돌리기’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룰렛 게임 ‘웻헤드’ 등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벤트 부스들이 쉴 새 없이 가동되며 참가자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이 정성껏 준비해 운영한 시원한 음료 부스는 달아오른 축제의 열기를 기분 좋게 식혀주는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총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것은 청소년 동아리들이 빚어낸 신나는 밴드 공연이었다.
물놀이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울려 퍼진 밴드의 경쾌한 연주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신현일 관장은 “매년 개최되는 청소년 어울림마당이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하는 훌륭한 문화 체험의 장이, 군민들에게는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하고 유쾌한 지역 축제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겨누며 환하게 웃음 짓던 청소년들. 스스로 빚어낸 화려한 축제의 장에서 서천의 청소년들이 뿜어낸 건강하고 찬란한 에너지는, 올여름 그 어떤 태양보다도 눈부시게 빛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