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의 소식을 실어 나르는 우체국 직원들은 지역사회의 끊임없이 뛰는 ‘혈관’과도 같다.
그러나 매일같이 군민의 삶 속으로 부지런한 발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이면에는,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바쁜 직장인의 고단함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우체국 직원들을 위해, 이번에는 서천군보건소가 이들의 ‘건강 우체부’를 자처하고 나섰다.
충남 서천군 보건소는 지난달 24일 서천우체국을 직접 찾아가 직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건강이음사업’ 연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위문이나 형식적인 검진을 넘어, 만성질환의 늪에 빠지기 쉬운 현대 직장인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서천군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기획이다.
이날 현장은 건강을 향한 직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신성대학교 간호학과 김선미 교수가 특별 초빙되어 진행한 건강생활실천 교육은 그 깊이와 실용성 면에서 참석자들의 묵은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영양 결핍과 과잉이 교차하는 불균형한 식습관, 잦은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와 흡연, 그리고 신체활동 부족 등 직장인들의 뼈아픈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이를 타파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천 가능한 예방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의 열기는 체계적인 의료 점검으로 이어졌다.
보건소 전문 인력들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계 질환의 핵심 지표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는 물론, 체질량지수(BMI) 측정까지 빈틈없는 건강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검사 직후 이루어진 ‘1대1 심층 건강상담’이다.
획일화된 처방이 아닌, 각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흡연자들에게는 금연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개별상담까지 병행하여 예방의학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이 지니는 가장 눈부신 성과는 바로 ‘지속가능성’에 있다.
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발굴된 건강위험요인 보유자들을 방치하지 않고, ‘건강이음사업’의 핵심 대상자로 즉각 등록했다.
이는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건강상담과 양질의 맞춤형 건강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건강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자가 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치명적인 만성질환을 조기에 차단하는 강력한 방어막을 세운 것이다.
나성구 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의 철학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역할은 단 하루의 건강검사와 상담에서 멈추지 않는다”라며 “끈질기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서만 군민의 진정한 건강 수준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움직이는 숨은 원동력인 직장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 증진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여,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건강한 서천군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은 잠시 미뤄두었던 우체국 직원들. 이제 서천군이 내민 든든한 ‘건강이음사업’의 손길을 잡고, 더 가볍고 힘찬 발걸음으로 지역 사회에 희망을 배달할 수 있게 되었다.
직장인의 건강이 곧 지역 사회의 경쟁력임을 증명해 낸 서천군의 이번 선제적 행보가, 타 지자체에도 훌륭한 귀감이 되는 선순환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