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하늘의 시샘도 충남 서천의 들녘을 수놓은 보랏빛 향기를 덮을 순 없었다.
잦은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블루베리의 위상은 오히려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압도적인 매출과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농특산물 축제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동서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종복)과 서천블루베리공선회(회장 나성환), 서천군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마산면 일원에서 개최된 ‘제3회 서천 블루베리 축제’가 그야말로 역대급 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가장 놀라운 점은 궂은 날씨를 완벽하게 압도한 방문객들의 뜨거운 열기다.
행사 첫날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식 현장은 발 디딜 틈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축제 개막 다음 날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 곳곳을 가득 메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직접 블루베리 디저트를 만들며 웃음 짓고,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서천 블루베리 축제가 단순한 상업적 판매장을 넘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신뢰의 문화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열띤 축제의 분위기는 경이로운 경제적 성과로 직결됐다.
축제가 열린 단 이틀 동안 현장에서 기록한 농산물 판매액은 무려 3억여 원. 지역 단위 농산물 축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메가톤급 실적이다.
여기에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도 대형 축제장을 방불케 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 벌어진 ‘품절 대란’이었다.
갓 수확해 검푸른 윤기를 자랑하는 최고급 블루베리는 물론, 달콤한 과즙을 품은 서천 수박 등 주요 농특산물들이 밀려드는 구매 행렬을 감당하지 못하고 조기 매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농산물 판매를 담당한 한 농협 직원은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나서 더 이상 팔 물건이 없다”라며 즐거운 비명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산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고품질 농산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고, 유통 과정을 뺀 합리적인 가격은 구매욕을 더욱 자극했다.
이러한 눈부신 기적의 이면에는 최고 품질을 고집해 온 농가들의 피나는 땀방울과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농협의 체계적인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눈부신 기적의 이면에는 최고 품질을 고집해 온 농가들의 피나는 땀방울과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동서천농협 및 공선회의 체계적인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정복 동서천농협 조합장은 벅찬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이 조합장은 “하늘이 내린 궂은비조차 우리 서천 농민들이 땅에 흘린 진실한 땀방울의 결실을 가릴 순 없었다”라며, “이번 ‘3억여 원 완판’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는 단순히 농산물을 많이 판 것을 넘어, 서천 블루베리의 압도적인 품질과 이를 믿고 찾아주신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가 맞물려 빚어낸 찬란한 금자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장에서 농가들을 진두지휘한 나성환 서천블루베리공선회장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 회장은 “고품질 블루베리를 생산하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회원 농가들의 땀방울이 이번 완판 신화로 보상받은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체계적인 공동 선별을 통해 소비자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서천 블루베리가 전국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굳은 포부를 다졌다.
행정의 든든한 뒷받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재영 서천군 부군수는 “궂은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아주신 수많은 방문객과 최고의 블루베리를 길러낸 재배 농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 압도적인 열기가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으로 영구히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화답했다.
자연의 악조건 속에서도 3억여 원이라는 숫자와 ‘전량 매진’이라는 기적을 쏘아 올린 서천 블루베리 축제.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지역축제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해 낸 서천의 보랏빛 마법은 이미 내년의 더 큰 도약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