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진정한 여행은 단조로운 풍경의 소비를 넘어, 그 땅에 뿌리내린 삶의 숨결과 호흡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2026년 현재, 대한민국 관광의 패러다임이 ‘보여주기식 명소’에서 ‘주민과 교감하는 살아있는 체험’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충남 서천군이 그 눈부신 변화의 최전선에서 거침없는 비상을 시작했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 공모사업’에서 무려 6개의 지역 주민사업체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는 전국 21개 기초지자체에서 출사표를 던진 116개 사업체 중 바늘구멍 같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살아남은 최종 48개소 가운데 달성한 압도적인 기록이다.
전국의 12.5%를 서천군 단일 지자체가 차지했다는 것은 단순한 통계적 성취를 넘어, 서천형(型) 주민주도 관광 생태계가 지닌 폭발적인 잠재력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공인받았다는 강력한 선언이다.
이번 공모를 통과한 6개의 사업체는 서천이 보유한 청정한 자연과 깊이 있는 문화를 가장 트렌디한 방식으로 엮어내는 로컬 연금술사들과 다름없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하여 여행자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선사한다.
‘월하성도자기(체험)’와 ‘도토리소풍(체험)’은 흙을 빚고 숲을 거니는 본연의 행위를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짙은 힐링을 제공한다.
‘서천페어링투어(체험)’와 ‘가치잇는 그린협동조합(여행)’은 서천의 숨겨진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발굴해 내어, 여행자의 취향과 지역의 가치를 완벽하게 결합(Pairing)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의 표본을 제시한다.
스마트팜의 혁신을 농촌 체험에 접목한 ‘빈틈팜(체험)’과 서천의 광활한 하늘을 누비는 다이내믹한 도전을 선사할 ‘벌룬어드벤처코리아(체험)’는 로컬 관광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젊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이러한 화려한 비상의 이면에는 비옥한 토양을 일구기 위한 헌신적인 조력이 존재했다.
이 빛나는 성과의 중심에는 서천군 관광두레 정경희 PD가 있다.
정 PD는 숨은 원석 같은 주민사업체를 직접 발굴하고, 막연한 아이디어를 날카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조각해 내며 사업계획 수립부터 발표 무대까지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의 뜨거운 열정과 전문가의 치밀한 멘토링이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터뜨린 것이다.
선정된 6개 사업체는 향후 최대 5년간 1억 1천만 원 규모의 든든한 사업비와 함께, 성장 단계별 맞춤형 교육, 컨설팅, 법률·세무 자문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경제를 견인할 자생력 있는 강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동아줄을 확보한 셈이다.
군은 이번 관광두레 대거 선정을 기폭제로 삼아 지역 관광의 지형도를 완전히 새로 그리겠다는 포부다.
최첨단 스마트팜과 해안의 절경을 품은 서해랑길을 연계한 프리미엄 웰니스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특색 있는 공예와 여행상품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허영선 서천군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선정은 우리 서천 주민들의 반짝이는 창의성과 지역 관광 자원의 탁월함이 빚어낸 빛나는 결실”이라고 강조하며, “주민이 직접 주도하고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관광사업이 서천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관광의 진정한 가치는 웅장한 건축물이 아니라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미소와 이야기에 있다. ‘주민이 행복해야 여행자도 행복하다’라는 진리를 앞장서서 증명하며 로컬 투어리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서천군. 이들이 붓을 든 6개의 캔버스가 어떤 경이로운 서천의 내일을 그려낼지,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