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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뿜어낸 검은 연기, 이젠 정당한 보상으로 화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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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후 의원 대표발의 ‘통합 법인 충남 유치 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전국 석탄화력 48% 껴안은 충남의 피땀… “더 이상 일방 희생은 없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대한민국 산업화의 굳건한 심장으로서 수십 년간 묵묵히 검은 매연을 삼켜온 충남도가 이제 정당한 권리 찾기에 나섰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발전공기업 구조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충남도의회가 지역 경제의 붕괴를 막고 도민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메가 발전공기업 통합 법인’의 충남 유치라는 사활을 건 총력전에 돌입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2일, 제36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기후 의원(당진3‧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발전공기업 통폐합에 따른 통합 법인 충남 유치 촉구 건의안’을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추진되는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자회사의 매머드급 구조개편에 맞서, 신설되는 통합 법인의 본사를 반드시 충남의 품으로 가져오겠다는 도민의 결연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의 기저에 ‘역사적 당위성’을 강하게 깔았다.

 

현재 충남은 대한민국 전체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절반에 가까운 29기(약 48%)가 빽빽하게 밀집된 명실상부한 국가 최대의 에너지 공급기지다.

 

도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살갗을 파고드는 미세먼지와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초고압 송전탑의 공포를 감내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왔다.

 

도의회는 이러한 충남의 일방적인 희생과 헌신을 고려할 때,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의 충남 안착은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적 빚 갚기’이자 지극히 당연한 보상임을 역설했다.

 

특히 건의안을 주도한 홍기후 의원은 ‘껍데기뿐인 영광’에 머물러야 했던 당진의 뼈아픈 사례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호소력을 더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하는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를 품고 있으면서도, 정작 본사는 울산에 자리 잡아 막대한 경제적 과실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짙은 환경적 그림자만 당진에 드리워져 온 모순을 꼬집은 것이다.

 

홍 의원은 “구조 개편이라는 미명하에 기존 충남에 둥지를 틀고 있던 서부발전(태안)과 중부발전(보령‧서천)의 본사마저 타 지자체로 빼앗긴다면, 충남은 천문학적인 세수 감소와 걷잡을 수 없는 인구 유출이라는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도의회는 다가오는 탈석탄 시대의 충격을 완화할 근본적인 방패막이 마련도 정부와 국회에 매섭게 요구했다.

 

화력발전소 폐쇄로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발전소 밀집 지역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재원확보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정의로운 전환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의 거리를 철저히 계산해 송배전 비용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즉각적인 실행을 압박했다.

 

홍기후 의원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불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살을 깎아 온 충남과 당진이, 이제는 탈석탄이라는 매서운 시대의 바람 앞에서 또다시 본사 이탈과 대량 실직이라는 이중고의 제물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를 위해 묵묵히 피 흘린 지역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쥐여주는 것만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진정한 의미의 ‘정의로운 전환’이 시작되는 첫 단추”라고 단언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번 건의안 통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신설되는 통합 법인이 충남의 대지에 굳건히 뿌리내려, 우리 충남이 잿빛 석탄의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신재생에너지 혁명의 심장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국회와 치열하게 교섭하고 끝까지 지켜내겠다”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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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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