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광 서천군수 당선인이 이끄는 민선 9기 서천군수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며 새로운 서천을 향한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유 당선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을 뒤로하고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공정한 행정, 유능한 조직, 실천하는 정책’이라는 명확한 군정 기조를 제시하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백척간두의 위기 앞에 선 서천군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선거의 상흔을 치유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최우선이다.
유 당선인이 “누구를 지지했는지를 떠나 모든 군민의 군수가 되겠다”라고 강조한 대목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지방선거는 필연적으로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분열을 낳는다. 좁은 지역사회일수록 선거 후유증은 행정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곤 한다.
당선인은 승자의 여유를 넘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군민들의 목소리까지 포용하는 진정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서천이 마주한 엄중한 현실은 네 편 내 편을 가르고 있을 만큼 한가롭지 않다.
군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야말로 민선 9기 성공의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이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 거창한 구호보다 ‘치밀한 실천’이 필요하다.
현재 서천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 중소도시가 직면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이다.
유 당선인 역시 이를 직시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이번 인수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사업, 장항 브라운필드 사업,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서천의 10년, 20년 뒤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동력이다.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은 서천특화시장의 신속하고 완벽한 재건은 상인들의 생존권은 물론 지역 상권 부활의 상징적인 과제다.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복원 사업과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역시 서천을 친환경 생태·미래 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킬 절호의 기회다.
인수위는 이들 현안에 대해 전임 군정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보완할 점은 과감히 수정하되 연속성이 필요한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실용주의적 접근’을 택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전임자 지우기’는 예산 낭비와 행정력 손실만 초래할 뿐이다.
특히 ‘점령군’이 아닌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한덕수 전 기획감사실장을 필두로 각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의 어깨가 무겁다.
당선인의 말처럼 인수위는 단순한 업무 인수인계 기구가 아니라 민선 9기의 4년을 좌우할 청사진을 그리는 핵심 베이스캠프다.
인수위 활동 기간인 오는 26일까지, 위원들은 행정부에 군림하는 '점령군'의 태도를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확한 군정 현황과 꼼꼼한 재정 운영 실태 분석을 통해 실현 가능한 공약과 폐기·수정해야 할 공약을 냉정하게 옥석 가리기 해야 한다.
선거 기간 중 쏟아낸 선심성 공약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군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재정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민원을 청취하겠다는 계획도 책상머리 행정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로 읽혀 긍정적이다.
공정과 능력으로 증명하는 군정 기대한다.
“공정과 능력으로 혁신을 만들고 군민 행복으로 성과를 증명하겠다”라는 유승광 당선인의 다짐이 단지 취임 전의 듣기 좋은 수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유능한 조직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에서 비롯되며, 실천하는 정책은 군민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 행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유승광 호 앞에는 순풍보다는 거센 파도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군민과 소통하고, 투명하게 행정을 이끌며, 약속을 무게감 있게 실천해 나간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것이다.
26일 인수위가 내놓을 민선 9기의 종합보고서에 서천의 확실한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해답이 담기기를 5만 서천군민과 함께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