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지난달 30일, 충남 서천군 매바위공원 해변이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로 눈부신 생명력을 되찾았다.
밀려드는 파도 소리 사이로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한 서천 학부모와 아이들의 아름다운 구슬땀이 모래사장을 적셨다.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은 이날 매바위공원 해변 일대에서 ‘2026 충청남도 모두의 반려해변 프로젝트’와 연계한 대대적인 해안 정화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우리가 기대어 사는 자연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는 숭고한 실천의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학교 학부모 28명을 비롯해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인 ‘가치잇는그린 협동조합’과 ‘서천군학부모협의회’가 뜻을 하나로 모아 참여했다.
특히 고사리손을 보태기 위해 나선 자녀들, 그리고 낯선 타지에서 서천의 품으로 찾아온 농촌유학 정착 학부모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행사의 의미를 더욱 찬란하게 빛냈다.
참여자들은 약 1시간 동안 해변 곳곳을 누비며 미관을 해치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폐플라스틱,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어구,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을 묵묵히 걷어냈다.
짭조름한 바닷바람 속에서 쉼 없이 이어진 이들의 헌신적인 활동 덕분에 무려 200kg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되었고, 상처 입었던 해안선은 본연의 맑고 깨끗한 얼굴을 되찾았다.
이번 정화 활동은 노동을 넘어선 ‘살아있는 생태교육의 장’ 그 자체였다.
자녀의 손을 맞잡고 쓰레기를 줍는 가족들의 모습 속에는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값진 유산이 대물림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농촌유학을 통해 서천에 둥지를 튼 학부모들은 천혜의 자연을 지키는 공동체 활동에 직접 땀 흘리며, 제2의 고향이 된 서천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를 가졌다.
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린 오황균 교육장은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바다와 해안은 우리가 마땅히 지켜 우리 아이들의 품에 온전히 안겨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오 교육장은 이어 “이번 활동은 학부모와 학생이 하나 되어 지역의 생태환경을 수호하는 실천적 교육의 참된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서천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굳건히 연대하여 ‘생태중심 서천교육’의 꽃을 피우고, 훗날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교육이 교실을 넘어 삶의 현장 곳곳에서 생동감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과 연대하는 서천 사람들의 묵묵한 발걸음이, 멍들어가던 바다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의 희망을 노래하는 벅찬 울림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