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7 (화)

  • 구름많음서산 31.9℃
  • 구름많음대전 32.3℃
  • 구름많음홍성(예) 31.7℃
  • 흐림천안 30.8℃
  • 구름많음보령 31.1℃
  • 구름많음부여 ℃
  • 구름많음금산 32.5℃
기상청 제공

봄 바다의 진객이 춤춘다… 서천 제16회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개막

URL복사

수산물 먹거리 장터부터 숨 막히는 깜짝 경매까지, 역동성 넘치는 해양 축제
장항송림산림욕장·스카이워크 연계한 완벽한 힐링 코스… ‘체류형 관광 완성’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녹음이 짙어지는 초여름의 길목, 충남 서천의 은빛 바다가 들썩이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우스갯소리인 ‘꼴갑’이 서천 장항항에서는 1년에 단 한 번 허락되는 가장 화려하고 풍성한 ‘미각의 교향곡’으로 변모한다.

 

서천군의 명실상부한 봄철 대표 먹거리 축제, ‘제16회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가 지난달 29일 화려한 막을 올린 후 전국 식도락가들의 발걸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오는 6월 7일까지 장항항 물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제철 수산물이 지닌 원초적인 생명력과 지역의 문화가 완벽하게 결합한 축제의 미학(美學)을 선보인다.

 

축제의 타이틀인 ‘꼴갑’은 봄철 바다가 내어주는 최고의 별미,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앞 글자에서 탄생했다.

 

장항항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려 은빛 비늘이 살아 숨 쉬는 꼴뚜기는 입안 가득 번지는 바다의 향긋함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혀끝을 맴돈다.

 

이에 질세라, 두툼하고 쫄깃한 살집을 자랑하는 갑오징어는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으로 상차림의 주인공을 자처한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이 두 ‘봄 바다의 진객’이 회, 무침, 찜 등 다채로운 요리로 변신하여 방문객들의 입맛을 무장해제 시킨다.

 

혀끝에서 폭발하는 신선함은 왜 이 시기 무수한 인파가 서천을 향해 기꺼이 운전대를 잡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서천의 꼴갑축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축제장 곳곳은 역동적인 어촌의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체험의 장이다.

 

수산물 깜짝 경매는 싱싱한 해산물을 파격적인 가격에 거머쥘 수 있는 경매 현장은 눈치 싸움과 짜릿한 환호가 교차하며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는 감춰둔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꼴갑 가요제’와 축제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인기 초청 가수 공연이 연일 이어지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빈틈없이 채운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강력한 무기는 바로 ‘장소의 힘’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제 서천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눈과 마음을 씻어줄 차례다.

 

축제장 지척에 자리한 장항송림산림욕장은 하늘로 곧게 뻗은 소나무 숲길 사이로 불어오는 해풍이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다.

 

숲을 지나 아찔한 높이의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탁 트인 서해안의 절경이 일상의 짐을 완벽하게 내려놓게 만든다.

 

미식과 힐링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체류형 관광’의 모범 답안이 바로 이곳 장항항에 있다.

 

박태화 서천군어민회장은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는 신선한 제철 수산물을 가장 합리적으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눈 부신 태양과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혀끝을 황홀하게 만드는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춤사위. 6월 7일, 이 찬란한 봄 바다의 잔치가 끝나기 전 서천 장항항으로 향해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대자연이 차려낸 완벽한 만찬이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