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고등학교(교장 나병국) 교정에 생명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미래를 향한 찬란한 꿈이 피어올랐다.
장항고는 미래의 동물 수호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대한민국 생태 연구의 심장인 국립생태원과 손잡고 ‘수의사 진로체험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직업 소개를 넘어 생명 존중의 숭고한 가치를 일깨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동물과 생명과학에 남다른 열정을 품은 예비 수의사들은 국립생태원 소속 수의사가 들려주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인간의 이기심으로 유기되거나 갈 곳을 잃어 생태원으로 이송된 동물들의 아픔, 공항에서 적발된 밀수 야생동물들의 구조 및 치료 과정 등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의 사례들은 학생들에게 수의사가 짊어져야 할 막중한 책임감과 생태 보전의 묵직한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겨주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특강에 이어 진행된 체험 활동은 학생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4~5명씩 모둠을 이룬 학생들은 난생처음 청진기를 귀에 꽂고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어 동물용 산소호흡기 사용법을 익히고, 산양과 새 모형에 꼼꼼하게 붕대를 감아보는 응급처치 실습이 진행되자 교실에는 실제 동물 병원의 응급실을 방불케 하는 진지함마저 감돌았다.
절구와 도자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약 제조 체험’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약품 대신 비타민과 간식 재료를 정성껏 빻고 섞어 조제해 보는 과정에서 한 학생은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하고 벅차다. 수의사라는 꿈을 향한 열망이 더욱 간절해졌다”며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동물 관련 진로를 강력히 희망해 온 김서연, 김수연, 김다운, 김아현, 하재훈 학생을 주축으로 30여 명의 학생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이들은 특강 내내 반짝이는 눈빛으로 예리한 질문을 던지며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나병국 교장은 “우리 장항고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말 못 하는 동물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직업의 숭고한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 가슴속에 품은 꿈의 씨앗이 만개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현장 중심의 진로체험 활동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생명을 향한 깊은 공감과 진로를 향한 흔들림 없는 확신을 얻은 장항고 학생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훗날 위기에 처한 수많은 생명을 살려내는 눈부신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